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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38

바로 이때 노화가 가속화된다. 40이란 나이는 정말 놀랍다.매일매일이 놀라운 일의 연속이다.부모님이 아프기 시작한다.그렇게 건강했는데 폐렴에 걸리고 고관절로 못 움직이고 허리통증은 기본이다. 처음엔 내가 받아들이질 못했다.병원 가서 치료받으면 괜찮아질 거야~ 엄마를 위로하는 듯 보였지만 나를 위로했다.병이 나아지나 했더니 다른 병이 온다.왜 자꾸 아퍼!! 언제까지 아픈 엄마를 신경 써야 돼!아직 애들도 어리고 할 일은 많은데 왜 엄마까지 아파서 날 신경 쓰이게 하는데!!아픈 엄마에게 몸 관리를 안 한다고 타박하며 내 마음의 원망을 쏟아냈었다.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고엄마는 다른 병으로 여전히 아프고 낫기를 반복한다.엄마를 바라본다. 조금은 무심하게거리를 두고 보니 엄마가 보이기 시작했다.폐렴 이후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됐다.아픔을 무서.. 2024. 5. 8.
아들 친구 엄마와 어디까지 친해질 수 있을까?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아들 친구의 엄마와 친해지게 되었다. 나에겐 상당히 드문 일이다. 보통 나의 관심사와 다른 엄마사이엔 공통점이 많지 않아 그녀들과의 교류에 관심이 없었다. 첫마디를 주고받으며 묘한 찌르르함을 느꼈다. 대화자체는 오늘 날씨 좋네요~ 정도의 평범하고 가벼웠으나 표현하는 그녀의 눈빛과 말과 행동에 묘한 힘이 있었다. 연약한 자기를 감추려는 허세도 없었고 조용하지만 강력했다. 이후 아들의 하원이 겹치는 시간대에 몇 번을 마주쳤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정신 차린 지금은 난 그녀의 언니가 되었다! 그녀는 그녀 나름의 험난한 인생길에 서 있었었다. 그 순간을 도망치지 않았고, 마주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알아채고, 치유하고, 돌보고, 그렇게 깊어졌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인생을 만.. 2024. 4. 22.
김승현 딸이 보았으면 하는 글. 안타깝지만 김승현은 딸의 아빠로부터 상처를 치유받지 못할 것이다. 사연은 다르지만 같은 아빠 이슈로 청소년기 성인기를 채우지 못하는 인정욕구와 애정결핍으로 많은 시간을 고생했다. 너무도 아빠를 사랑했기에 더 많이 힘들었었다. 여전히 괴롭던 어느 날. 아빠는 말했다. 이제 그만 미안해할게. 이제 괜찮잖아. 김승현은 좀더 책임감이 있는 아빠이길 바란다. 죄책감에 시달리며 감정이 올라오면 눈물도 흘리고 딸에게 사과도 하고 여기까진 좋지만 그 마음을 행동으로 연결시켜야 한다. 아주 작은 배움과 시도를 연결 짓고 자주 해야 한다. 긴 시간 자신의 존재를 의심받고 자라온 그녀의 깊은 슬픔은 당사자가 아니면 감히 알 수 없다. 그 엄청난 심연의 고통을.. 더불어 그녀는 이제 아빠에게 받은 상처에서 벗어날 때가 되었다.. 2024. 4. 12.
깨어있으란 뜻의 진짜 의미 하루 중 의식하지 못한 채 흘러가는 시간들이 많다. 아 내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지? 그 생각으로 촉발된 내 감정은 뭐지? 난 어떻게 하고 싶은 거지? 그렇게 흘러가 소진되고 사라지는 내 시간들을 모아서 좀 더 느끼고 알고 방향을 잡고 이끌면 각 잡고 앉아서 계획을 실행해 결과를 얻는 때를 훨씬 앞당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매 순간 깨어있으라는 유명한 사람들의 말이 이 뜻이었구나 문득 깨달아진다. 2024. 4.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