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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24

지금 잘나가고 있다면 보지 마세요. 모든 것이 무너지고 세상 낭떠러지 끝에 서있는 기분일 때 내가 할 수 있는 행동은 두 가지다. 다 포기하고 떨어지거나 다시 일어나 걷기 시작하거나 그냥 흘러가는 대로 살아갈 때는 절망의 순간에 포기할 용기도 없어서 그냥 있었다. 그러다 보면 시간이 흐르고 이도저도 아닌 상태로 지나갔다. 흐지부지한 결과에 도리어 행동하지 못하고 얽매여 있는 상황들. 지금은 적어도 주 5회 운동을 한다. 덕분에 다이어트는 덤이고 좌절의 순간에 금방 일어나기 위해 신체를 단련한다. 행동의 끝맺음을 제대로 맺어야 실패든 성공이든 방향이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가만히 있는 것은 현상유지가 아니다. 도태되는 상태가 조용히 다가올 뿐. 걷다가 넘어지면 다시 일어나 걸으면 그만이다. 2024. 4. 4.
극강 T성향의 공감 능력 키우기 episode 1. 엄마 친구는 오랜 우울증을 앓고 계신다. 약도 함께 복용 중이다. 약이 없이는 밤에 잠을 못 이룰 정도라고 엄마와 푸념 섞인 대화를 이어갔다. 엄마는 말했다. "형님. 그런 나쁜 생각은 그만해. 자꾸 안 하려고 해야지~ 정신력으로 이겨내는 거야!! 돈도 여유 있고 남편도 헌신적이고 애들도 다 결혼하고 곧 있음 손자도 보고 우울할게 뭐가 있어. 복에 겨웠네 겨웠어~~ 이겨내!" 아마 엄마 친구분은 엄마를 진심으로 좋아하기에 엄마말을 끝까지 듣고 계셨을 거란 생각이 든다. 엄마는 우울증을 정신력과 의지로 극복 가능하다고 알고 있다. 그래도 엄마는 나름대로 최선의 대답을 한 것이다. episode 2. 내 가장 친한 친구인 은영이는 요즘 인사문제로 머리가 아프다. 인사과에 근무하는 믿고 의.. 2024. 3. 20.
그 일은 나랑 관련 없다. 뜻밖에 아주 야비하고 어이없는 일을 당하더라도,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거나 짜증 내지 마라. 그냥 지식이 하나 늘었다고 생각하라. 인간의 성격을 공부해 가둔 중에 고려해야 할 요소가 새로 하나 나타난 것뿐이다. 우연히 아주 특이한 광물 표본을 손에 넣은 광물학자와 같은 태도를 취하라. -쇼펜하우어- 뜻밖의 어이없는 일에 내 감정을 투영해서 해석하는 순간 기분이 나빠진다. 하지만 그 일은 나랑 상관없는 그냥 일어난 일에 내가 순간 얽혔을 뿐이다. 날 무시해서 그러나? 날 얕잡아 봤나? 등등은 내 과한 해석이다. 그냥 일어난 일이다. 멀리서 개가 짖는다고 내가 동요할 필요 있을까? 내 생각을 과하게 집어넣지 말자. 사건은 그저 사건으로 멀찌감치 떨어져 바라보자. 2024. 3. 14.
이선균 자살.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영화배우 이선균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요즘 그를 장식하는 키워드들 마약, 술집, 인성, 빈소.... 사실이 어디까지이고 어디부터가 거짓인지는 자극적인 매스컴의 보도에서는 찾을 수 없다. 내가 인식하는 그에 대한 사실은 그는 좌절했고, 절망했고, 두려웠고, 더 이상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기로 선택을 하고 행동했다는 것. 사람의 인생은 인생 그자체가 고달프다는 것이 삶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했던 현자들의 결론이다. 나이 40이 되어서야 그러한 인생의 본질을 바라보게 된 것이 행운이라면 행운이다. 이선균의 절망을 내가 모두 알 수는 없다. 한 가지 정말 안타까운 것은 절망의 나락에서 자살을 선택했다는 것. 내가 아이 둘의 엄마여서 더 남겨진 전혜진과 그의 아이들에게 마음이 쓰인다. 좀 더 견뎌주지... 2023. 12.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