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73 진실을 직시하는 법. 남편과 한창 뜨겁게 연애할 당시남편의 가슴에 귀를 대고 심장소리 듣는 것을 좋아했다.나로 인해 이렇게까지 힘차게 뛸 수 있다니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착각하던 그 시절내가 진짜 좋았던 건 심장소리가 아니라사랑받는 느낌을 고막을 통해 전해듣는 그 소리가 좋았다. 결혼 8년 차자고 있는 남편 몰래 심장소리를 듣고 나는 멈칫했다..그의 심장은 자는 와중에도 세차게 뛰고 있었다!그의 심장은 원래 그렇게 뛰었을 뿐내가 기여한 부분은 일도 없었다.. 오랜연애를 하거나 결혼한 이후에도여전히 나에게 사소한 것 하나하나 잘 챙겨줘서 때로는 귀찮다는 친구의 자랑 섞인 불만에와~ 널 정말 사랑하는구나~라고 대꾸했지만 내가 아는 진실은그건 원래 그런 성격일 뿐니가 기여한 건 없을 거야~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늘.. 2025. 8. 22. 털보이가 좋아. 난. 나는 온몸에 털이 많고 체취가 강한 남자를 좋아한다는 것을 40살이 넘고 아이 둘을 키우며 최근에 알게 되었다.남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얼굴도 안보고키도 안보고딱히 보는게 없구나~ 생각하던 찰나!나에게도 취향이 있었던 것이다! 나는 이런 스타일이 좋아~라고 말하면다들 웃는다.그런데 그런 비웃음보다 내 취향이 확고하단 사실이 더 기쁘다. 내 겨드랑이에 나는 털은 모조리 제거하려들면서혹여나 냄새가 날까봐 데오드란트를 열심히 바르면서내 몸에 나는 땀내가 싫어서 자주 샤워하면서남편의 털과 체취를 좋아한다는 아이러니.. 아마 내 아들과 딸은 털이 많은 어른으로 자랄듯하다.유전의 힘으로.. 2025. 8. 5. 독박 육아가 아니다. '독박육아'말만 들어도 힘 빠지고 갈리는 느낌이다.육아를 이토록 부정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너도 나도 외쳐대는 독박육아라는 워딩에 나도 수긍을 했었다.아무 생각없다가 노출이 자주 되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이 굳어진 듯하다.내 하루의 50%는 육아를 하면서 내 시간을 보낸다.내 지금의 시간이 그렇게 귀하다고 생각하면서 육아를 하는 그 50%를 부정적인 단어로 규정하고 있었던 것이다! 육아라는 단어의 정의를 새롭게 하기로 했다.나는 무의 상태로 태어난 아이를 사랑과 관심과 훈육과 배움을 주어 멋진 인간으로 키워내어 세상으로 내보내는 일을 하고 있다.'육아'는 이 긴 문장을 총칭하는 집약된 단어다.이 위대한 일을 완수해 내야 하는 나 역시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아이들이 독립할 시기엔 나 역시 많은 것들.. 2025. 8. 4. 하얀 피부 VS 갈색 피부 과거에 나는 하얬었다.하얀 것에 집착했다.넌 어쩜 그렇게 하얗니 라는 칭찬이 더더 듣고 싶었다.선크림을 필요한 용량 이상을 발랐다.더운데도 긴팔을 입고 다녔다.목표가 백설공주로 사는 것이었나? 지금은 하얀 것에 관심이 없다.하얀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더우니 민소매를 입고 작렬하는 햇빛 속을 거닌다.진한 갈색으로 그을린 양팔은 겨울에도 여전히 진한 갈색이다.선크림은 필요한 만큼만 바른다. 하얀 것에 집착할 때 보다 적당히 갈색이 된 나는 지금 더 행복하다.그 차이가 뭘까 고민해 보니하얀 것이 내 정체성인 것 마냥 굴다가피부 색깔에 상관없이 나를 받아들인 것일까? 2025. 7. 27. 이전 1 2 3 4 ··· 1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