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

나는 더이상 예쁘지 않다.

by liogaddu 2026. 1. 9.
반응형

이제 이 순간부터 '예쁨'을 내려놓는다.

 

나는 얼굴이 예뻤다.

예쁨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

그러다 보니 내 인생에 '예쁨'은 중요했다.

특히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예쁨'을 무기로 사용했다.

예쁨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무기로 사용되는 것이 어느 정도는 허용이 된다.

문제는 40대가 넘어가서도

여전히 예쁨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데서 발생한다.

20대의 예쁨을 기준으로 지금을 바라보면

매일이 지옥이다.

뭔 짓을 해도 20대의 예쁨을 넘어설 수가 없다.

매일이 실패가 된다.

 

연예인을 할 것도 아니고

계속 쭉 예뻐서 뭐 하려고?

 

동안.

젊은 엄마.

라고 나에게 관심 없는 사람들이 한 번씩 툭툭 내뱉는 소리에 안달하며 내 시간을 보낼 것인가?

 

외모에 한정된 "예쁨"의 가치를 내려놓는다. 아니 버린다.

예쁨의 범위를 삶 전체로 확장함과 동시에

나를 제한하던 그 단어를 지운다.

 

예뻐야만 내가 인정받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예쁨 말고도 나는 잘하는 것이 꽤 있었다.

 

나는 결국 시간의 흐름에 따라 온몸에 주름이 가득 새겨질 것이다.

그것에 저항하기보다

평생 내 것이 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려고 한다.

그렇게 살다 간 사람들의 눈빛이 얼마나 영롱하고 투명하고 아름다운지

알게 되는 나이가 되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