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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생각100

유독 내가 별로인 날 유독 내가 별로라고 느껴지는 날이 있다.10대-30대 초반까지 주기적으로 그런 날들이 있었다.그런 기분 나쁜 감정에 빠져있는 것 자체가 괴로움으로 밀려들어 왔었다.결국 억지로 내가 별로인 감정을 떨치려고 발악을 했다. 그 발악은 내가 사랑하는 주변인을 괴롭히는 형태로 드러났다.그 발악은 허세로, 있는 척으로, 하는 척으로, 깊은 척으로 드러나며주위의 별거 아닌 자극에도 벌벌 떨었다.나는 그냥 겁에 질려 있었다.별로인 내가 들통날까 봐.. 별로인 나를 그대로 보면별로인 나를 받아들이면별로인 나를 인정하면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내가 죽는 줄 알았다. 오랜 시간을 겁에 질린 채로몇 겹의 벽을 세워두고 살다가그 벽에 질식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때든 생각은 단 하나. 살 고 싶 다. 살기 위해 내 벽을 .. 2025. 10. 30.
노예를 길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한 사람이 무리 전체를 지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그들끼리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거라고 한다.윌리 린치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그가 남겼다고 알려진 연설문은,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 게 더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너무도 교묘하고 현실적인 내용이기에.피부색이 조금 더 밝은 사람을 우대하고,말투나 지역, 경제력, 교육 수준 같은 기준으로 서로를 구분 짓게 만든 전략.'너와 나는 다르다'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조작한 방식.그게 바로 윌리 린치 신드롬의 핵심이다.그 흔적은 지금도 남아 있다.자신의 머리카락, 피부, 전통, 언어를 부끄러워하는 마음.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향해 경쟁하고, 견제하고, 믿지 못하는 마음.스스로의 자립보다는 기존 구조에 기대는 게 더 익숙한 태도.이 모든 게 .. 2025. 10. 16.
쉽고 빠른 길. '쉽고 빠르게'이 키워드가 주는 환상이 강렬하다.아닐꺼라 생각하면서도 이 강렬한 환상에 사로잡혀 수차례 낚였다. 하지만이제는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쉽고 빠른 길은 '함정'이라는 것을...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그냥 매일 하는 것이다.다시 '본질'로 돌아간다. 2025. 10. 15.
착한 것은 이제 그만. 그동안 나는 좀 착하게 살려고 애를 썼다.그렇게 착하게 사는 걸로 주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나 보다.남편에게시댁어른들께세상에게 이런 식의 착함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남에게 구걸하는 인정은 결코 내가 원하는 정도를 만족시켜주지 않는다.늘 허기가 진다.착하면 착할수록 더더더. 이제 그런식의 '착함'은 집어치우기로 했다. 내 결핍을 바라본다. 있는 그대로.채워서 가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그 자체로 괜찮다. 2025.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