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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생각59

잘 참는 건 내가 '옳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면 '화'가 날 일이 없다. 며칠 전 지나치게 어떤 할머니에게 혼나고 있는 아들을 목격했다.지켜보다 끼어들기로 결심한 시점부터 나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이미 화가 난 채로 지켜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난 지나치다고 생각한 내 생각이 옳다고 굳게 믿었다.그래서 강력하게 내 생각이 맞고 당신을 틀렸다를 외쳤다.그런데 돌이켜보니내 생각일 뿐이었다.상대는 동의하지 않는 내 생각일 뿐이었다. 혼자 화가 나서 상대에게 화를 내는 거나화를 내는 상대에게 화를 내는 거나모두 하수다.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니까 난 잘 참는 편이고, 착하다고 '착각'을 하고 살았다.내가 가진 고집이 강해서 타협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표현을 하진 않을 뿐이었다.이렇게 쭉 살.. 2024. 10. 14.
흥분하면 지는거다.. 놀이방에서 7세 아들이 어떤 할머니한테 혼나고 있다.왜 내 아이에게 소리 질렀냐며한마디 두 마디.. 열 마디 모두가 날이 서있다.뒤에서 지켜보다 참전했다.먼저 소리친 건 잘못했지만 그럼에도 지나치게 혼나고 있네요!오고 가는 말싸움에 난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아.. 내가 너무 흥분하고 있다..이러다가 개싸움 되는 건 십상이구나..아이 둘을 챙겨 나오는 길에할머니가 내 팔을 잡는다.한번 뿌리쳤다.두 번째 잡길래 왜 그러느냐 소리쳤다.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는 할머니..자기가 생각해 보니 지나쳤다며 손자를 키우는 입장이라 조금이라도 다칠까 봐 예민하게 굴었다며..갑자기 전의를 잃은 나도 역시 흥분했다며 죄송했다 사과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찝찝하다 뭔가..난 왜 그렇게 흥분했는가..문제해결에 화가 도움.. 2024. 10. 11.
솔직한 건 나쁘다. '인격'이라는 말은 라틴어 단어 '페르소나'에서 왔다. 페르소나는 '가면이라는 뜻이다. 남들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쓴다. 그리고 여기에는 순기능이 있다. 만약 우리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고 속에 있는 말을 모조리 해버린다면 상처받을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숨겨도 좋을 것들이 모두 드러날 것이다. 사실 페르소나를 만들어 내 역할을 잘 연기하는 것은 사람들이 우리를 너무 가까이 보지 못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남들이 코앞까지 와서 나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얼마나 불안정한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라. 실제로 맡은 역할을 잘 연기하면 더 많은 힘이 생기고, 힘이 있으면 나의 기이한 면들까지 더 많이 표현해도 되는 자유가 생긴다. 그렇게 해나가다 보면 당신이 제시하는 페르소나가 당신의 수많은 개.. 2024. 10. 10.
나이가 든다는 것. 진짜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가능한가? 40년을 살아오면서요즘에 들어서야 남 생각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와.. 그 긴 시간들을 말이다... 그렇게 남들 기준으로평균이란 허상으로나를 채우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었다.그 결과는 더이상 남들을 위해 살지 않겠다는 것이다.이제라도 처절히 깨달아서 다행이긴 하다만지나긴 시간들이 아까운 건 어쩔 수 없다. 진짜 나에게만 집중하려고 한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내가 진짜 원하는 것.그걸 업으로 삼아 죽을때까지 신나게 일하는 것.내가 반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그들은 나이드는 것이 두렵지 않다.늙어가는 게 아니라 더 성숙해질 뿐이니까 내가 그렇게 살면내 두 아이들도 각자 자신들의 삶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걸 배우지 않을까 2024. 10.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