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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생각52

우리가 '불안'한 이유 "연대란...." 데미안이 말했다."멋진 일이지. 그러나 지금 도처에 만발해 있는 것은 결코 연대가 아니야. 진정한 연대는 개개인들이 서로를 앎으로써 새롭게 생성될 테고, 한동안 세계의 모습을 바꾸어 놓을 거야. 지금 연대라며 저기 저러고 있는 것은 다만 패거리 짓기일 뿐이야. 사람들이 서로에게로 도피하고 있어. 서로가 두렵기 때문이야. 신사는 신사들끼리, 노동자는 노동자끼리, 학자는 학자들끼리! 그런데 그들은 왜 불안한 걸까? 자기 자신과 하나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한 거야. 그들은 한 번도 자신을 안 적이 없기 때문에 불안한 거야. 그들 모두가 그들의 삶의 법칙들이 이제는 맞지 않음을, 자기들은 낡은 목록에 따라 살고 있음을 느끼는 거야. 종교도 도덕도 그 모두가 이제는 우리가 필요로 하는 것에 .. 2024. 9. 12.
두려울 때 읽어보면 좋은 글 내가 널 놀라게 했지. 넌 그러니까 잘 놀라는 거야. 즉 넌 두려운 일이나 사람이 있는 거야. 그게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자신을 지배할 힘을 내준 데서 비롯해. 예를 들면 뭔가 나쁜 일을 했고 상대방이 그걸 알아. 그럴 때 그가 너를 지배할 힘을 가지는 거야. 알아들었니? 이제 분명하지, 안 그래?-데미안- 두렵다..그래서 움츠려든다.무언가에 의존한다.그럴수록 더 두렵다.더 움츠려든다. 두려움의 실체를 파고들지 않으면내 두려움을 아는 누군가에게 내 목줄을 내주는 꼴이 된다.그렇게 평생을 질질 끌려다니며이도저도 아닌 삶을 살다죽기 전에야 깨닫는다.아.. 두려워할 일이 아니었구나.. 두려움은 무지로 인해 생겨난다.내 무지를 인정하고 하.. 2024. 9. 10.
나를 구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이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모호하게, 어떤 사람은 보다 투명하게, 누구나 그 나름대로 힘껏 노력한다. 누구든 출생의 잔재, 시원의 점액과 알껍데기를 임종까지 지니고 간다. 더러는 결코 사람이 되지 못한 채 개구리에 그치고 말며, 도마뱀에, 개미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더러는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물고기인 채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인간이 되기를 기원하며 자연이 던진 돌이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 유래가 같다. 어머니가 같다. 우리 모두는 같은 협곡에서 나온다. 똑같이 심연으로부터 비롯된 시도이며 투척이지.. 2024. 9. 9.
글로벌에서 쪽도 못쓰는 한국형 인재상에 대하여 젊은이들은 처음 시도에서 실패하면 낙담한다. 젊은 상인이 사업에 실패하면 사람들은 망했다고 말한다. 뛰어난 재주를 가진 절믄이가 대학에서 공부를 마치고 1년 이네에 보스턴이나 뉴욕의 대도시에서 취직하지 못해, 낙담한 채 불평한 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도 친구들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반면에 뉴햄프셔나 버몬트 출신의 신체 단단한 청년이 여러 직업을 거치면서 운송 일을 하고, 농사짓고, 장사하고, 학교를 운영하고, 설교하고, 신문을 편집하고, 의회에 진출하고, 넓은 면적의 땅을 사들인다면, 그는 도시의 인형 같은 백 명보다 더 나은 사람이다. 그는 '전문직 공부'를 하지 않는 것에 전혀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는다. 그는 자기 인생을 뒤로 미루지 않았고, 시대와 나란히 걸으면서 지금 이 순간을 성실하게 살아.. 2024.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