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생각90 가녀린 것 보다 통뼈가 좋다. 빼빼 마르고, 하얗고, 보호를 받아야 할 것 같고, 부서질 것 같은 그런 연약함이 부러운 시절이 있었다.중, 고등학교 때 특히 그런 특징은 교복과 찰떡처럼 어울렸던 것 같다.공교롭게도 나는 그런 타입이 아니다.꽤 긴 시절을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원하고 갈구하며 살아왔다. 지금은 위에 말한 그런 유약한 시리즈의 종합세트는아이를 키우고, 가정을 일구고, 삶을 살아 내는데는그렇게 유용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금은 무던하고그냥 해내고강력한 통뼈에하얫던 흔적만 남고거친 손을 가진 그런 여자가 되었다.그런데 그런 여자인 게 나는 좋다. 한 순간에 유용했던 장점으로 통하던 성질은시간의 흐름 속에 더 이상 장점이 아니게 되기도 한다. 더 살고 볼 일이다. 2025. 4. 3. 빠른게 좋은거라는 환상. 헨리 포드가 자동차회사를 설립한 때는 그의 나이 40세이다. 정비사, 투자자 그리고 실패한 비즈니스맨으로 오랜 수습 기간을 거친 뒤였다. 애초에 그는 성과를 일찍 볼 것이라 기대하지 않았다. "나는 사람들에게 삶에 대한 장기적 안목을 가지면 평정심을 가질 수 있다고 즐겨 말합니다." 우리는 빠르고 젊은 것에 열광한다.실제로 빠르게 되는 것은 아무것도 없음에도.. 눈앞에서 빠른 것보다제대로 맞는 방향으로 가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제대로 보자.멀리 보자. 2025. 3. 18. 대한민국에서만 통하는 대치키즈 부러우면 욕을 하거나부러우면 따라 하거나'대치맘'을 손가락질하는 지금의 양상의 저 밑에는'뿌리 깊은 부러움'이 있다. 겉으로 드러나는 반응은 두 가지지만진짜 속마음은 같은 것이다. 내 아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나보다 혹은 나처럼의 여유를 가지고 시작하길 바라는 마음.롤모델의 부재.시대가 변해가는 것에 대한 무지.삶의 철학의 부재가지금의 기이한 현상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대치동이 아니어도그와 비슷하게 대부분의 지역에서도 흘러간다.모두를 싸잡아 욕할 것인가? 내가 어린 시절에도 부모는 남과 나를 비교했다.특히 아빠는 상간녀의 자녀와 나를 비교해 가며 나를 바닥으로 주저앉혔다.그런 환경에서 난 열등감 덩어리를 가슴에 지니고 살았다. 너는 부족하지만 괜찮아.너는 이정도로도 괜찮아.너 자체로 괜찮아. 남.. 2025. 3. 13. 남편의 대주주는 시어머니다. 남편이 원하는 회사로의 이직이 결정됐다.노심초사하며 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어머니 생각에 바로 전화를 드렸다."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덕분이에요!! 감사해요 어머니!!"순간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는 진심으로 아들의 이직을 축하하셨다.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결혼 초기에도난 남편에 대한 독점욕이 강했다.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었다.더욱이 홀시어머니 입장에서 더 극진할 수밖에 없는 아들 사랑을 보는 내내 불편했다.아마도 내 독점욕이 건드려졌기 때문이겠지.. 오늘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난 인정했다.아들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는 건 엄마뿐이라는 것을.어머니께 '감사함'과 '경외감'을 함께 느꼈다.그러면서 동시에 '독점욕'이란 감정에서 벗어났다.벗어나고 보니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자유로움'이 있었다.애초에 내 것이 아.. 2025. 3. 13.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