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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구하기10

남편 바람과 내 해석체계 난 남편을 사랑한다.그의 냄새그의 목소리그의 웃음그의 온몸의 털까지도 그러다 문득 든 생각!!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이 남자를 딴 여자도 좋다고 하면 어떡하지?남이 들으면 웃을 소리에 난 너무나 진지했다. 나름의 고민을 여동생에게 털어놓자마자'언니.. 나도 그 고민이야..' 왜 우리 두 자매는 이런 고민을 공통으로 하고 있는 거지? 상황을 파헤치기 시작했다.그냥 고민이다 웃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다.사랑해서 자유롭게 사는 게 아니라사랑해서 의심하고 구속해서 살 초입으로 느껴졌다. 우리의 분석은 이렇다.우리가 자라온 환경에서 아빠는 늘 바람을 피웠다.기억하는 상대 여자가 손가락 개수를 넘는다.엄마는 늘 전전긍긍이셨다.일로 집에 늦게 들어온다거나평소 입지 않는 옷을 입는다거나아빠의 아주 작은 행동 변화를모두 .. 2024. 9. 6.
결정했다! 이렇게 사랑하기로. 매일매일 더 남편을 사랑하게 된다. 고등학교 때 처음 알고 친구로 지내다 일 년 반정도를 사귀고 헤어졌다.그리고 9년만에 다시 만나 6년 연애를 하고 결혼을 했다.연애할 땐 그를 그렇게 사랑하지 않았다.애정결핍이 심할때라 나에게 사랑을 애걸복걸하는 그를 보며신기해하며 괴롭히며 사랑을 주기도 하고 밀기도 하고지금 생각하면 참 어렸다.  지금은 난 남편이 된 그를 정말 사랑한다.그가 없는 세상은 생각할 수 없다.그를 더 편하게 해주고 싶다.그가 힘들어하면 내가 대신 힘들었으면 좋겠다.그가 아프면 내가 대신 아픈 게 낫다.그냥 바라만보고 있어도 웃음이 난다.삐져나온 콧털은 너무 귀엽고씻지 않아도 몸에서 나는 체취가 좋아 킁킁댄다. 그러면서도 난 과연 한 남자가 한 여자를 끝까지 사랑하는 게 가능한가?물음표를 .. 2024. 8. 5.
자식보다 내 남편이 더 중요하다. 아빠를 만나면 무얼 제일 하고 싶은지 생각해 봤는데..어릴 때 자주 가던 삼겹살 집에 가서 술 한잔 따라드리고 싶어.. 남편이 23살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살아생전에 아들에겐 엄했지만아내와 딸에겐 누구보다 다정한 남편이자 아빠셨다고 전해 들었다. 나는 엄마도 아빠도 살아계셔서그리움 가득한 먹먹한 마음의 실체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어렴풋하게만 느껴질 뿐.  남편의 이야기를 들으며내가 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게 뭐가 있을까 곰곰이 생각해 본다... 그래! 아버님 뵈러 가자! 내일은 아이들과 물놀이를 할 예정이었으나얘들아~엄마는 너희들보다 내 남편이 더 중요하다! 2024. 8. 2.
월요병에 멍하고 졸리다면 읽어야 할 짧은 글. 내 남자의 냄새가 좋다. 겨드랑이, 코 안쪽, 귓구멍 깊은 곳에서 나는 구린 내가 이상하게 나는 좋다. 수시로 붙어서 킁킁댄다. 단 내 남자 한정이다. 월요병에 멍하니 힘들어하는 동생에게 털어놨더니 언니 고마워. 잠이 깼어! 2024. 4.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