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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84

“손톱 옆 살 하나 뜯었을 뿐인데… 인생이 멈췄다.” 엄지 손가락 손톱과 살의 경계에 나와있는 하얀 거스르미를 뜯었다.지금까지 쭉 뜯어왔어서 안 아프게 거스르미만 뜯어내는 노하우가 있었다.그런데 살까지 깊게 파인채 뜯고 말았다.그때부턴 일상이 불편해 진다.물을 닿을 때마다 따끔하다.주부라면 물 닿는 게 숨 쉬는 것만큼 일상인데 매번 따끔함을 느낀다.아프다..불편하다..다른 자극들은 이 손가락의 불편함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게 된다.밴드를 붙이면 나으려나?언제 딱쟁이가 생기는 거지? 이런 작은 상처에도 큰 불편함을 느끼는데하물며 어디라도 아프기 시작하면 우리의 일상은 멈추게 된다.그리곤 뒤늦게 강렬하게 느낀다.아프면 다 소용없구나..몸 건강한 게 제일 중요하구나.. 다시 한번 기본으로 돌아간다. 2025. 11. 25.
죽기 전 후회할 단 한가지. '스토너'라는 책을 읽었다.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타의에 의해, 아주 가끔은 자의적인 작지만 강렬한 욕망에 둘러싸여 살아왔다.매년 옷을 사고매년 화장품을 사고매년 사치품을 사고주변의 시선에 휘둘리며매스컴에 휘둘리며그렇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이런 거라고 착각하며 살아왔었다. 며칠 전첫째 아이 한글을 봐주다가 10번을 해도 못 알아먹는다는 구실을 핑계로나는 대 폭발을 했다.그야말로 괴물이었다.쉴새없이 아이를 다그치고 몰아붙였다.이제 초1인 아이는 울며불며 애원했다.자기가 앞으론 잘하겠다고...내 감정을 다 발산했는지나는 통쾌했다.그날 밤 자기 전.아이는 오늘 하루 가장 싫었던 것을 말했다.내가 좀 모르는 걸로 엄마가 소리친 게 가장 싫었어.. 나는 착각했다.엄마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아이에게 충분히.. 2025. 11. 8.
착한 척 이제 그만. '착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했었다.누가봐도 착하다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했었다.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차 한잔 마시자는 한 아주머니의 요청을 거부했다.예전의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싫지만 억지로 어영부영 상대의 뜻에 따르는 일은 이제 하지 않는다.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그런식으로 낭비하고 싶지가 않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이 팩트다.만인의 사랑보단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집중한다.삶이 한결 수월해진다. 2025. 11. 5.
'사기'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기'를 접하게 된다.난 살만큼 살았으니 이제는 속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도지나고 나서야 아.. 또 당했구나..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결핍'이 있다.결핍된 부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그 결핍은 '방어기제'를 만든다.방어기제로 똘똘 둘러쌓인 채 자신에 대한 생각에 골몰하기 쉽고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끊어진다.즉 현실을 현실대로 보지 못한다. 그럴때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한다.그 결핍을 쉽고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결핍으로 인해 많은 괴로움을 느꼈던 찰나단번에 해소될 수 있다는 속삭임에 나의 검증과 논리의 뇌는 마비된다.그렇게 덥썩 그 방법을 물게 된다. 가장 쉽고 빠를 걸 기대하고 방법에 내 모든 것.. 2025.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