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90 무지와 유방암 왼쪽 가슴 안쪽에 통증이 느껴진다.아무것도 모르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단어.유. 방. 암.그래서 두려움이 엄습한다.모르니까 무섭고 그래서 더 벌벌 떤다.막연하게 두려워할 바에야제대로 진단받고 행동하자고피가 돌고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막연한 무지가 얼마나 인간을 바보로 만드는지순간 나도 별 수 없음을 느낀다. 정신 차리자.애가 둘이다.엄마가 제대로 살아야아이 둘이 멋진 어른으로 큰다.잔소리로 되는 영역이 아니다.그저 삶의 모습으로 보여줘야 한다. 건강 문제 앞에선다른 문제는 한없이 사소해진다.건강한 게 우선이고건강하면 다 가진 거다. 2025. 12. 26. “나는 술로 강해지려 했고, 술은 나를 바닥으로 교육했다” 서른 살 이후로는 술을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십 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으니 술맛이 기억나지도 않는다.아빠는 엄청난 술고래였고,엄마도 술을 좋아해 꽐라가 된 적이 3번 정도?그 모습이 보기 싫어 꽐라 된 모습을 동영상 찍어 엄마에게 보여줬고이후로 엄마는 절대 과하게 술을 드시지 않는다.아마도 유전적으로는 술을 잘 마실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간혹 있는 연말 회식, 신년 회식, 친구들 모임 기타 등등에 늘 등장하는 술은나에게 길가에 핀 잡초와 같다.아~~~~~무 생각이 없으니 유혹도 절제도 필요 없는그저 저절로 지나쳐지는 존재.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높은 확률로 술은 문제를 일으킨다. 20대엔 여러 번 먹고 토하 고를 반복한 적이 있고,센척하느라 맞지도 않는 독한 술을 연거푸 들이켰었고.. 2025. 12. 19. 박나래 사건 해석. 당신이 직면한 가장 큰 위험은 약해지는 마음과 둔해지는 시각이다. 상황이 힘들어지거나 일이 싫증이 나면 당신의 마음은 이리저리 떠돌다 환상을 향해 나아가는 경향을 보인다. 상황이 특정 방식으로 돌아가길 소망하며 그런 마음을 느리면서도 미묘하게 생각과 열망으로 전환시킨다. 상황이 잘 돌아가면 자기만족에 취해 지금 가진 모든 것이 영원히 지속되리라 상상한다. 그래서 주변 상황에 주의를 기울이는 일을 그만둔다. 그러다가 미처 알아채기도 전에 변화하는 환경과 치고 올라오는 후배들에게 압도당한다. .. 2025. 12. 12. “한 칸 앞으로 가려다, 모두를 잃은 여자” 조금도 손해 보고 싶지 않은 한 여자가 있다.그 여자 인생에선 호불호가 가장 중요하다.싫은 건 끝까지 싫고,좋은 건 무조건 얻어내야 한다.그래서 정말 이익을 봤을까? 월, 수, 금 아침마다 가는 댄스 수업에는 '개진상' 할머니가 있다.요즘은 그 할머니를 관찰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뒷자리에 서 있던 할머니는최근 자기보다 뒤에 서던 사람 둘이 앞서 나가서 자리를 잡은 것을 보고최대한 앞 쪽으로 나가기로 결심한다.그러자 기존에 서 있던 사람들이 반발하기 시작한다.할머니는 자기 눈이 안 보인다며나보다 늦게 들어온 사람도 앞으로 서기 시작했다며나는 왜 안되냐고 따져 묻는다.충분히 논리적인 이유로 반박당하지만그녀에게 논리는 중요하지 않다.위의 두 가지 이유만 붙들고 늘어지며 끈질기게 요구한다.앞으로 보내달라고. 내가.. 2025. 12. 10. 이전 1 2 3 4 ··· 23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