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92

나는 더이상 예쁘지 않다. 이제 이 순간부터 '예쁨'을 내려놓는다. 나는 얼굴이 예뻤다.예쁨에 대한 칭찬을 많이 받으며 자랐다.그러다 보니 내 인생에 '예쁨'은 중요했다.특히 남자친구와의 관계에서 '예쁨'을 무기로 사용했다.예쁨이 중요한 사회에서는 무기로 사용되는 것이 어느 정도는 허용이 된다.문제는 40대가 넘어가서도여전히 예쁨이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는데서 발생한다.20대의 예쁨을 기준으로 지금을 바라보면매일이 지옥이다.뭔 짓을 해도 20대의 예쁨을 넘어설 수가 없다.매일이 실패가 된다. 연예인을 할 것도 아니고계속 쭉 예뻐서 뭐 하려고? 동안.젊은 엄마.라고 나에게 관심 없는 사람들이 한 번씩 툭툭 내뱉는 소리에 안달하며 내 시간을 보낼 것인가? 외모에 한정된 "예쁨"의 가치를 내려놓는다. 아니 버린다.예쁨의 범위를 삶 .. 2026. 1. 9.
나를 사랑한다는 것. 나를 사랑한다는 것은언뜻 보면 쉬워 보이고, 당연해 보이고, 어느 지점에선 헷갈리기 시작한다.내가 하는 모든 말과 행동들을 이해하고 봐주는 것이나를 사랑하는 것인가?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99%는 공감할 것이다.나를 닮은 아이가 나의 부족한 부분을 빼닮은 아이가나와 같은 행동을 할때면끓어오르는 화를 주체하기 힘들어진다는 것을..분명 나 같은 행동을 하는 아이를 봤을 뿐인데도그걸 보는 나의 타격감은 엄청나다.아.. 얘가 이렇게 해서 과연 이 거친 세상을 잘 살아갈 수 있을지..그 순간만큼은 그렇게 성장한 아이의 미래가 눈앞에 펼쳐진다. 여기서 자신을 사랑하는 부모라면 이렇다.아! 그럴 수 있지.나도 그런 면이 있지만 잘 살아가고 있으니 문제없어!그렇게 너그럽게 상황을 해석하고여유 있게 아이를 대한다. 자.. 2026. 1. 8.
무지와 유방암 왼쪽 가슴 안쪽에 통증이 느껴진다.아무것도 모르지만 불현듯 떠오르는 단어.유. 방. 암.그래서 두려움이 엄습한다.모르니까 무섭고 그래서 더 벌벌 떤다.막연하게 두려워할 바에야제대로 진단받고 행동하자고피가 돌고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한다. 막연한 무지가 얼마나 인간을 바보로 만드는지순간 나도 별 수 없음을 느낀다. 정신 차리자.애가 둘이다.엄마가 제대로 살아야아이 둘이 멋진 어른으로 큰다.잔소리로 되는 영역이 아니다.그저 삶의 모습으로 보여줘야 한다. 건강 문제 앞에선다른 문제는 한없이 사소해진다.건강한 게 우선이고건강하면 다 가진 거다. 2025. 12. 26.
“나는 술로 강해지려 했고, 술은 나를 바닥으로 교육했다” 서른 살 이후로는 술을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십 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으니 술맛이 기억나지도 않는다.아빠는 엄청난 술고래였고,엄마도 술을 좋아해 꽐라가 된 적이 3번 정도?그 모습이 보기 싫어 꽐라 된 모습을 동영상 찍어 엄마에게 보여줬고이후로 엄마는 절대 과하게 술을 드시지 않는다.아마도 유전적으로는 술을 잘 마실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간혹 있는 연말 회식, 신년 회식, 친구들 모임 기타 등등에 늘 등장하는 술은나에게 길가에 핀 잡초와 같다.아~~~~~무 생각이 없으니 유혹도 절제도 필요 없는그저 저절로 지나쳐지는 존재.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높은 확률로 술은 문제를 일으킨다. 20대엔 여러 번 먹고 토하 고를 반복한 적이 있고,센척하느라 맞지도 않는 독한 술을 연거푸 들이켰었고.. 2025.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