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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생활 구하기

그는 내게서 떨어질 수 없다.

by liogaddu 2025.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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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원한다. 강렬하게.

그렇다면 유일한 방법은

그의 정신을 지배해야 한다.

얼굴도 아니고

몸매도 아니고

나이도 아니다.

 

관계에 대한 '스킬'들을 찬양하는 콘텐츠가 넘쳐난다.

하지만 본질이 빠진 스킬은 결국 허무함만 남는다.

'관계의 진정성'은 스킬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연애시절

그를 너무나 사랑해서

영원히 내 것으로 하고 싶었다.

더 나를 사랑해달라 그를 괴롭혔다.

사랑과 욕정이 뒤섞인 연애시절엔 그런 방법이 유효할지 모르나

결혼 이후에도 그런 식으로 지속된다면

피곤함만 남는다.

그는 그렇게 점점 내게서 멀어진다.

 

남편의 외도 이후

나는 나를 돌아보기 시작했다.

나는 그를 어떻게 대하고 있나.

내 행동이 내 의도와 맞아떨어지고 있는가.

내가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일까.

내 진짜 욕망이 그를 통해 실현되는 것이 진짜인가.

 

나는 절대 '그'를 '통제'할 수 없다.

그래서 통제 대상을 '나'로 한정했다.

그동안의 습관이 있어 바꾸기가 쉽지 않았다.

정말 어려웠다.

다시 태어나야 할 만큼.

그래도 계속 방향을 그쪽으로 두었다.

되는 날보다 안되는 날이 훨씬 많았다.

 

나는 나를 보기 시작했다.

나는 훨씬 더 괜찮은 사람이었다.

누군가에게 얽매여 내 진정한 가치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그렇게 매일매일 더더 나에게 집중하기 시작했다.

내가 나를 알아주고 돌봐주고 가꿔주기 시작하자

그는 점점 내게 돌아오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그가 내 옆에 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다.

나는 그저 묵묵히 나에게 집중하며

그가 하는 말들을 들어주었다.

나는 그렇게 그의 정신을 지배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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