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결혼 생활 구하기18

외도와 책임감 외도를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하는 그 찰나의 순간외도를 하는 사람과 외도를 하지 않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는책. 임. 감 이다. 가정불화의 최전선에서 불가피하게 날 위로해 주는 한 줄기 빛과 같은 이성에게매력을 느끼는 건 당연할지 모른다.그럼에도 아직은 내가 만든 가정에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있다면외도로 이어지는 행동이 줄어들게 된다. 수많은 여성과 바람을 피웠던 아빠의 전적을 살펴보면아빠는 실제로 책임감이 없는 사람이었다.70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남 탓을 하며 자기 위로를 하니까 말이다.책임감이 없는 부분은 가정생활뿐 아니라아빠의 인생 전체에 드러난다.결국 그 어떤 책임도 지지 않는 아빠는아주 강한 여성분에게 정착하고 모든 것을 내맡기고그녀가 쳐준 좁은 울타리 안에서 행복해하며 지내고.. 2025. 1. 10.
바보야. 내 생각은 정답이 아니야.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을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그렇게 툭 던진다.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엎어지고새로 맡은 일을 준비하는 남편은 요새 의욕이 없다.점심을 먹으며 자신이 겪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다남편은 화나는 감정이 올라온다며 이야기를 멈췄다. 나도 생각에 잠긴다.내 반응에 남편의 화를 돋우는 요소가 있었나? 종종 감정이 격해진 채로 남편에게 말을 하다 더 화가 나서 말을 하기 싫어진 때가 있었다.내가 듣고 싶은 건 감정 공감이었는데왜 해결을 해주려고 하지?결국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왜 나서서 내가 문제라는 듯이 저러는 거야! 오늘은 내가 그렇게 남편을 대하고 있었다는 생각에미안한 감정이 올라온다.그가 원한 건 공감이 먼저였을 텐데마치 내 말대로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대했어.. 나도 .. 2024. 10. 9.
남에게 훈수두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쉬운 일이다. 나는 내 문제에 빠져서 허우적대면서남의 문제에는 그렇게 쉬운걸 왜 그렇게 고생하고 있냐며혀까지 끌끌 차며 훈수를 둔다. 내가 진짜 상대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어 참견하는 것인가?아니면 나는 아는데 너는 모르니라며 내 지식을 자랑하고 싶은 것인가? 야심 차게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결국은 최종 순위에 오르지 못했고남편은 조금은 실망한 채 실의에 빠져있다. 애써 위로의 말을 건네거나분위기 전환을 위해 여행을 간다거나과장되게 반응을 해서 분위기를 업시키거나의 행동들을 하지 않기로 했다.가만히 조용히 지켜보면서 그의 말을 들어주기로 했다. 섣불리 위로하려고 건네는 말이나 행동이 도리어 그를 불편하게 할 수 있다는 배움이 있었다. 필드에 뛰어들지 않고서 옳다 그르다 비평만 하는 것이가장 쉬운 일이다. 가장 쉬운 일.. 2024. 9. 27.
외도. 무의식. 두려움. 행복 남편의 바람, 외도와 관련된 많은 의미들은내 무의식에 새겨져 있다.어릴 적 늘 바람을 피우던 아빠와 그로 인해 고통받던 엄마의 조기교육, 가정교육으로.. 처음엔 그저 두려워했다.나도 엄마처럼 되는 거 아냐?남편이 바람피우면 어떡하지? 근데 난 왜 이런걸 생각하고, 그 생각의 끝은 두려움인거지? 두려움은 '무지'에서 생겨난다.그래서 파기 시작했다.내 두려움의 근원을. 결론은남편이 바람을 피우던 안 피우던 상관없이나는 내가 두 아이를 잘 키워내고 행복하게 살아간다.  상대의 행동에 따라 내 행복이 결정되는 건 '노예'다.내가 내 상황을 통제하고 행복이란 관점을 잡고 살아가야 '주인'이다. 이렇게 관점을 잡고나니바람이니 외도니두려움이 사라진다. 남편이 일로 늦게 들어와도난 기꺼이 엄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한다.. 2024. 9.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