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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

하얀 피부 VS 갈색 피부

by liogaddu 2025.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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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나는 하얬었다.

하얀 것에 집착했다.

넌 어쩜 그렇게 하얗니 라는 칭찬이 더더 듣고 싶었다.

선크림을 필요한 용량 이상을 발랐다.

더운데도 긴팔을 입고 다녔다.

목표가 백설공주로 사는 것이었나?

 

지금은 하얀 것에 관심이 없다.

하얀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

더우니 민소매를 입고 작렬하는 햇빛 속을 거닌다.

진한 갈색으로 그을린 양팔은 겨울에도 여전히 진한 갈색이다.

선크림은 필요한 만큼만 바른다.

 

하얀 것에 집착할 때 보다 적당히 갈색이 된 나는 지금 더 행복하다.

그 차이가 뭘까 고민해 보니

하얀 것이 내 정체성인 것 마냥 굴다가

피부 색깔에 상관없이 나를 받아들인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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