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기 나름이다.

인간의 뇌는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한다. 그래서 계속 생존하기 위해 에너지를 보존하는 전략을 발전시켰다. 뇌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는 패턴을 찾아내서 그것을 근거로 가정을 세우고 예측하는 것이다. 그 과정을 최단 시간 내에 가장 효율적으로 끝내야 하는데, 신념이 깔려 있다면 뇌의 예측 기제가 빨라질 수 있다.

 고집스러운 신념은 인간의 생존에 유용한 도구가 됐다. 신념은 행동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사자는 위험하고, 불은 뜨겁고, 깊은 물은 피해야 한다는 고집 덕분에 우리 조상들은 오래도록 살아남았고, 덕분에 같은 고집을 가진 자손을 낳을 수 있었다.



                                                                                                                                                           -The diary of a CEO-

 

 

신념은 나를 움직이게 하는 자동조절장치가 된다.

큰 에너지가 들어가지 않아도 저절로 움직이게 한다.

 

반면에 나를 가두는 구속장치가 될 수도 있다.

내가 맞다는 신념에 빠져 독선적이고, 패를 가르고 거기에 딱 멈춰버린다.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나를 죽이기도

나를 살리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