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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탄 비행기가 이상 징후를 보여서 30분 만에 회항했다.
만약 그대로 더 갔으면?
별의별 생각이 다들면서 그래도 살아있는 남편에게 무한 감사를 하게 된다.
살았다!
이 자체가 엄청난 감사임을 잊고 있었다.
사는 걸 당연하게 여겼다.
그런데 맞다..
살아있는 건 당연한 것이 아니었다.
어떤 불의의 사고로 죽을지 모르는 거였다.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한다.
육아에 소홀하다며 불평하고
이건 이래서 불평하고
저건 저래서 불평했던
지난날을 반성한다.
그저 내 옆에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아이들 옆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정말 감사한다.
감사합니다.
살아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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