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83 사랑받는 아내의 삶이 부러운가요? 10대 20대를 함께한 절친이 있다.거의 1년 만에 친구의 집에 방문했다.그렇게 오랜만에 만나도 어색함이 없는 건 신기하기도 하다. 친구는 체력이 약하다.그래서 남편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한다.오빠! 오빠! 를 연신 부르며 칭찬을 섞어가며 체력이 약한 친구를 대신해 움직이게 한다. 나는 내가 움직인다.친구의 눈에는 수시로 움직이는 내가 안쓰러워 보였다.이렇게 저렇게 해가며 구슬려가며 행동을 하게 만들어야지너는 왜 니가 다하냐노예냐! 예전엔 그렇게 살아야 사랑받으면서 편하게 사는 거라고 '착각'했던 적이 있다.지금은 정확히 안다.나랑은 맞지 않다. 그런 삶은. 연애할 땐 나도 그랬었다.날 위해 움직이는 그를 보며 흐뭇해 했었다.아 사랑받는구나~관계의 목적이 사랑을 확인받기 위함이 컸다.그렇게 사랑 받아야.. 2025. 11. 4. 유독 내가 별로인 날 유독 내가 별로라고 느껴지는 날이 있다.10대-30대 초반까지 주기적으로 그런 날들이 있었다.그런 기분 나쁜 감정에 빠져있는 것 자체가 괴로움으로 밀려들어 왔었다.결국 억지로 내가 별로인 감정을 떨치려고 발악을 했다. 그 발악은 내가 사랑하는 주변인을 괴롭히는 형태로 드러났다.그 발악은 허세로, 있는 척으로, 하는 척으로, 깊은 척으로 드러나며주위의 별거 아닌 자극에도 벌벌 떨었다.나는 그냥 겁에 질려 있었다.별로인 내가 들통날까 봐.. 별로인 나를 그대로 보면별로인 나를 받아들이면별로인 나를 인정하면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다.내가 죽는 줄 알았다. 오랜 시간을 겁에 질린 채로몇 겹의 벽을 세워두고 살다가그 벽에 질식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그때든 생각은 단 하나. 살 고 싶 다. 살기 위해 내 벽을 .. 2025. 10. 30. 때론 침묵해야 한다. 초1 내 아들에게 절친이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가 생겼다.그 친구를 집에 초대했다.그들의 관계가 보였다. 아들의 친구는 아들을 한수 아래로 보고 대응했다.아들은 그런 걸 알리 없다.몸싸움을 하면 아들은 밑에 깔렸다.맘에 드는 장난감을 먼저 집어도 친구가 가져가면 저항하지 않았다.친구가 동생을 놀려도 아들은 동생보단 친구가 노는 게 중요했는지 더 먼저 놀리기 시작했다.그런 관계를 속이 뒤틀리는 느낌을 받으며 지켜봤다.친구가 돌아가고도 나는 아들에게 동생을 그런식으로 놀리면 안 된다는 훈계 이외엔 하지 않았다. 아들의 기질은 나를 닮았다.순한기질.아직도 생각난다.초등학교 2학년 때친구와 싸우고 싶지 않아서 내가 잘못한 일이 아니어도 나는 그 친구에게 미안하다 먼저 사과를 했었다.그런 일이 반복되니 친구는 나.. 2025. 10. 27. '사기'당하지 않는 유일한 방법. 우리는 살면서 많은 '사기'를 접하게 된다.난 살만큼 살았으니 이제는 속지 않는다고 자부하는 사람도지나고 나서야 아.. 또 당했구나.. 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을 때가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결핍'이 있다.결핍된 부분을 통해 세상을 바라본다.그 결핍은 '방어기제'를 만든다.방어기제로 똘똘 둘러쌓인 채 자신에 대한 생각에 골몰하기 쉽고 상대방을 파악할 수 있는 연결고리가 끊어진다.즉 현실을 현실대로 보지 못한다. 그럴때 달콤한 악마의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한다.그 결핍을 쉽고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고 한다.결핍으로 인해 많은 괴로움을 느꼈던 찰나단번에 해소될 수 있다는 속삭임에 나의 검증과 논리의 뇌는 마비된다.그렇게 덥썩 그 방법을 물게 된다. 가장 쉽고 빠를 걸 기대하고 방법에 내 모든 것.. 2025. 10. 27. 이전 1 ··· 4 5 6 7 8 9 10 ··· 9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