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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글.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인간의 강렬한 욕구 중 하나다. 누군가가 이런 나를 알아봐 준다는 그 희열은마약과 같다.가정에서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인정해 준다면회사에서 상사가 나를 알아봐 준다면인정과 믿음을 주는 존재를 지구 끝까지 따를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행위의 목적이 누군가에게 받는 인정을 위해서라면위험하다. 아내는 남편에게 인정받기 위해 요리를 한다.남편이 맛있다고 칭찬하면 아내의 행위에 의미가 있어지고남편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아내는 풀이 죽는다.아이들 공부의 결과는 아내 역할의 최종 관문이다.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아내 역할에 충실히 잘 해내는 것이고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삐딱선을 타면 아내는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회사에서 내 개인의 역량 발전과 회사의 비전에 맞는 .. 2025. 9. 23.
'외도' 사용 설명서14 - 시간이 약이다. 나른한 일요일 오전.남편과 침대에 누워 '영화가 좋다'란 티비프로를 보고 있었다.대만의 하이틴 풋풋한 고등학생의 사랑과 우정을 다룬 영화가 소개되었다.훗남을 짝사랑하는 여주인공.우연히 훗남의 겉옷을 걸치게 되고훗남의 온기를 느끼며 걸친 옷을 킁킁대는 장면이었다. "자갸, 여자는 저럴 때 다른 남자 옷을 입어~ 보이지? 좋아죽는 거!" 두 달 전 출장 중 찍힌 사진 속에는다른 여직원이 남편의 잠바를 입고 일을 하고 있었다.그 사진에 킹을 받고 어떻게 된 거냐 따져 물었지만결국 속 시원한 해명은 못 듣고 나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로 이겨냈었다. 지금은 웃으면서 그 사건을 떠올리며 농담하지만그때는 정말 심각했었다.이 두 달을 견뎌내면서 지금은 엄청난 성장을 했다.정서적으로. 아빠의 외도로 고통받으면서 자란 나는.. 2025. 9. 22.
나는 나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 어렸을 때 엄마는 이런 말씀을 많이 하셨다.엄마의 좋은 점만 보고 배워라! 내 절친 은영이의 외향적이고 싹싹한 면을 보면서엄마는 또 이렇게 말씀하셨다.은영이처럼 외향적으로 싹싹하게 굴어야 돼! 안타깝게도 난 내향인이었다.친해진 사람과는 얼마든지 싹싹이든 쓱쓱이든 잘 지냈지만낯선 타인과는 불가능했다. 엄마의 충고를 받아들이려 나름 노력도 했었다.외향적으로 굴려고 온갖 에너지를 끌어다가 발산하고재가 될 뻔했다.. 나는 나의 어떤 면은 지독히도 싫었고또 다른 어떤 면은 정말 고치고 싶었다.엄마의 충고대로... 그런데고치기 먼저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그런 나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다.좋다 나쁘다의 판단하기 이전에나를 면밀히 관찰하고아~ 이럴 때 나는 행복함을 느끼는구나.아~ 이럴 때 나는 불쾌함을 느끼는구나.아.. 2025. 9. 22.
C급 인재는 절대 A급과 일할 수 없다. 남편은 6개월 만에 회사를 옮기기로 결정했다.호기롭게 시작한 스타트업에서 절대 넘을 수 없는 걸림돌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그건 바로 C급 인재.대표의 수족처럼 움직이는 그는남편이 자신의 위치를 위협하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뒷작업을 시작한다. 공개적인 회의에서 의심 가득한 질문만을 던진다.만나는 사람들에게 불만, 의심등을 퍼뜨린다.일이 되는 방향이 아니라자기의 입지를 다지는 방향으로만 온 신경이 향한다.그는 주어진 일만 수동적으로 처리하며, 현상 유지에 급급하다.그는 문제가 생기면 "왜 안 될까?"를 설명하며 남 탓, 환경 탓만을 한다.그는 문제를 피해야 할 장애물로 인식하고 회피하거나 불평만 한다.그는 부정적인 태도와 불만으로 팀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에너지를 소모시킨다. 결국 그가 대표의 수족 노릇.. 2025. 9.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