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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래보다 작은 아들을 가진 부모라면 필요한 딱 한가지 7살 내 아들은 또래보다 작고 온순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아들이 속한 어린 아이들의 세상은 작은 정글과 같다.아직 사회화가 한참 모자란 아이들이 모여있어서누군가는 큰 힘을 그대로 표출하고누군가는 자기 기분을 그대로 나타내고누군가는 짜증과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낸다.내 아들도 그렇다.그 정글에서 남자애의 작은 체구와 온순한 기질은 때론 불합리한 형태로 드러난다.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우리 부부는 그 덩치 큰 애가 괴롭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바로 원장실로 쫓아갔었다.원장실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매번 이런 일로 쫓아갈 수도 없을뿐더러 가해자와 피해자의 프레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역시나 어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좋아하는 친구와 놀다가 친구가 조절을 하지 못해 과격해졌고그 과격함을 온.. 2024. 5. 3.
내 딸이 착하고 말 잘듣는다면 내 딸은 망가지고 있다. 착한 딸로 자랐다. 강한 엄마 밑에서나와 달리 여동생은 반항을 했었다. 이해되지 않았다.왜 저렇게 엄마 말을 안 듣지? 결국 혼날 텐데?  결국 여동생이 옳았다.반항은 엄마의 시선에서 반항일 뿐여동생은 자신의 시선으로 살고자 했을 뿐이었다.그래야 사는 거니까! 반항하는 여동생의 행동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고 엄마에게 일러바쳤다.등짝 스매싱을 날리는 엄마의 편의를 위해 여동생의 두 팔을 잡았다.매번 치마 길이를 줄이는 여동생의 치마를 엄마에게 갖다 바쳤다.와... 지금 생각하니 행동이 거의 일제 앞잡이 수준이다... 난 왜 그렇게 착한 딸이 되고 싶었을까?나는 나로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몰랐다.아무도 가르쳐 주지 않았다.집 나간 아빠, 불안함을 자식들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덜어내는 엄마, 인정받으려고 안간힘.. 2024. 4. 30.
아빠에게 상처 받은 딸들은 봐야 할 글 둘째 딸은 이제 나이 두 살.4살 많은 오빠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고오빠가 하는 것은 무엇이든 따라 하고 무엇이든 갖고 싶다. 딸은 딸인 건지 애교도 흘러넘친다.곰 세 마리 노래에 맞춰 팔을 휘적이고 몸을 흔들며늘 보란 듯이 반응을 유도한다. 그런 딸을 너무나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남편이 있다.유독 자신을 닮은 외모에 신기해하며최고로 반응하고 호응한다. 그런 둘의 관계를 때로는 흐뭇하게때로는 부럽게 바라본다. 나는 받지 못했던 아빠에게 받는 사랑이란 이런 것이구나 어렴풋이 느껴본다.아빠와의 상호작용이 딸의 인생에 끼치는 영향이 얼마나 지대한지 알기에이런 아빠를 두어 정말 다행이다 싶다. 어릴 적 유난히 기억나는 스토리가 있다.초4 때였던 것 같다.엄마를 대신해 아빠 점심 식사에 계란찜을 준비했었다.이렇게 하.. 2024. 4. 29.
한 없이 가벼운 그녀가 1년만에 이혼한 이유 친척 동생 수은이.수은이보다 한 살 어린 동생 수진이.수은이는 재작년 결혼하고 올해 초 이혼을 했다.이 안타까운 소식을 수진이 결혼식장에서 들었다. 수은이는 한없이 맑고 가볍다.가끔 만나면 대화는 전남편 혁이로 시작해서 혁이로 끝났다.우리 혁이는, 우리 혁이가, 근데 언니 혁이는~놀랍도록 혁이에게 의존적이었다.수은이의 대화를 듣는 내내 '수은아 니 생각은 없니?' 이 생각뿐이었다. 친절하고 가정적인 남편에 새 생명까지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일 수진이와 이혼한 자신의 처지를 대비시켜 더 낙담하진 않을까 내심 걱정되던 차에 문자를 보냈다. 수은아. 넌 아직 너무 젊고 이혼이 대단한 일이 아닌 것은 팩트야.하지만 마냥 다른 남자로 너의 외로움과 시간을 채우려고 하기보단지금이야 말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너를.. 2024.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