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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사람이 나를 싫어한다. 뭐 이해한다. 나를 싫어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뭐. 그럴 수 있지~대수롭지 않게 여긴다.이유없이 나를 좋아할 수도이유없이 나를 싫어할 수도 있다. 충분히.단지 꽤 괜찮은 사람인 나를 싫어한다면 니손해라고 생각하며 넘긴다. 초등학교를 다니면서 마음이 여리고 내성적인 나는미움받지 않기 위해 애를 썼었다.먼저 사과하고먼저 웃고먼저 많은 것을 받아내려 했다.잘 생각은 안나지만 그런 시절의 난 확실히 피곤함을 느꼈었다. 마흔을 넘긴 나는이런 일은 이제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내 인생에서 그들의 선호가 중요하지 않다는 명확한 명제가 섰기 때문이다.내가 틀린 것도 아니고그들이 틀린 것도 아니다.그저 우린 많이 다를 뿐이다. 꽤 쿨해지고 있다. 2025. 10. 21.
노예를 길들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 한 사람이 무리 전체를 지배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그들끼리 서로를 의심하게 만드는 거라고 한다.윌리 린치라는 인물이 실제로 존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그가 남겼다고 알려진 연설문은, 오히려 존재하지 않는 게 더 설득력 있는 이야기다.너무도 교묘하고 현실적인 내용이기에.피부색이 조금 더 밝은 사람을 우대하고,말투나 지역, 경제력, 교육 수준 같은 기준으로 서로를 구분 짓게 만든 전략.'너와 나는 다르다'는 감각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조작한 방식.그게 바로 윌리 린치 신드롬의 핵심이다.그 흔적은 지금도 남아 있다.자신의 머리카락, 피부, 전통, 언어를 부끄러워하는 마음.비슷한 처지의 사람을 향해 경쟁하고, 견제하고, 믿지 못하는 마음.스스로의 자립보다는 기존 구조에 기대는 게 더 익숙한 태도.이 모든 게 .. 2025. 10. 16.
쉽고 빠른 길. '쉽고 빠르게'이 키워드가 주는 환상이 강렬하다.아닐꺼라 생각하면서도 이 강렬한 환상에 사로잡혀 수차례 낚였다. 하지만이제는 확실하게 알아야 한다.쉽고 빠른 길은 '함정'이라는 것을... 쉽고 빠르게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그냥 매일 하는 것이다.다시 '본질'로 돌아간다. 2025. 10. 15.
인정 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글. '인정받고 싶어 하는 욕구'는 인간의 강렬한 욕구 중 하나다. 누군가가 이런 나를 알아봐 준다는 그 희열은마약과 같다.가정에서 남편이 아내를, 아내가 남편을 인정해 준다면회사에서 상사가 나를 알아봐 준다면인정과 믿음을 주는 존재를 지구 끝까지 따를 것이 자명하다. 하지만 행위의 목적이 누군가에게 받는 인정을 위해서라면위험하다. 아내는 남편에게 인정받기 위해 요리를 한다.남편이 맛있다고 칭찬하면 아내의 행위에 의미가 있어지고남편의 반응이 시원찮으면 아내는 풀이 죽는다.아이들 공부의 결과는 아내 역할의 최종 관문이다.아이들이 공부를 잘하면 아내 역할에 충실히 잘 해내는 것이고아이들이 조금이라도 삐딱선을 타면 아내는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죄책감에 시달린다. 회사에서 내 개인의 역량 발전과 회사의 비전에 맞는 .. 2025.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