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37

'불안'은 나를 키우는 강력한 요소다. 집단의 영향력은 누구에게나 미칠 수 있다. 그 영향력이 더 쉽게 스미게 만드는 것은 우리의 불안이다. 개인으로서 나의 가치에 대한 확신이 적을수록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집단의 정신에 더 쉽게 섞여 들고 녹아들려고 한다.나는 순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집단 구성원들은 그것을 표면적으로 승인해 줌으로써 우리는 나에 대한 혹은 타인에 대한 불안을 은폐한다. 그러나 이런 식의 승인은 순간적인 것이고, 불안은 우리를 잠식한다. 뭔가 승인받았다는 기분을 느끼려면 계속해서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야 한다.자기 안에 몰두하거나 집단과의 관계를 끊어내라는 뜻이 아니다. 표면적으로는 집단에 녹아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라. 하지만 속으로는 집단의 생각과 신념을 끊임없이 검토하고, 내 생각과 비교하고, 이점이 있는 것은 받아.. 2024. 7. 3.
'명랑' 하게 산다는 것 최근에 최화정 유튜브를 구독했다.그녀가 사용하는 다양한 아이템 및 요리 방법에 흥미를 느끼는 게 시작이었지만구독 버튼을 누르게 된 이유는그녀의 '명랑함'에 반해서다. 한국에서 60대하면 떠오르는 느낌이 아니다.그녀라고 해서 지금까지 삶의 힘든 점이 없었을까?그건 아니다.사람들에게 노출이 만큼 훨씬 더 힘든 일이 많았을 거라 예상된다. 그럼 그녀의 명랑함은 어디서 오는걸까? 그녀는 부모님께 무척 사랑받고 자랐다고 한다.그녀의 부모님은 그 시대에서 요구하는 삶이 아닌 본인들의 삶을 살고그렇게 자식도 키운 거다.그 삶의 자세를 보고 자란 그녀는 그녀 역시 그녀만의 방법으로명랑함을 선택해서 살아온 거다. 아. 사랑을 듬뿍 받고 잘 자란 아이는 성인이 돼서도 멋지게 본인의 삶을 살게 되는구나! 내가 내 삶을 명랑.. 2024. 7. 2.
한국이 유독 사이비 종교에 점령당한 이유 인간에게는 무언가를 믿고 싶은 근원적 욕구가 있다. 우리를 단결시켜 주는 거대한 신념 체계가 없을 때 그 공허함을 채우는 것이 온갖 종류의 사소한 대의와 사이비 종교들이다. 이런 집단은 보통 그리 오래 지속되지 못한다. 10년도 못 가서 한물간 것이 된다. 그렇게 잠깐 존재하는 동안 지지자들은 그 극단적 의견과 과도한 신념을 본인이 좇을 분명한 비전으로 받아들인다. 그들은 빠르게 적들을 찾아내고 그 적들이 세상 모든 잘못의 출처라고 말한다. 이들 집단은 사람들이 개인적 좌절과 시기심, 혐오를 분출하는 수단이 된다. 그들은 또한 진실을 아는 특별한 집단의 일원이 되었다는 우월감을 느낀다. 어떤 것이 사소한 대의나 사이비 종교인지 여부는 그 신봉자들이 원하는 바가 얼마나 막연한지를 보면 알 수 있다. 그들은.. 2024. 7. 1.
내 맘대로 안되는 주변의 일에 짜증난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글 우리는 세상에 일관되고 성숙한 얼굴을 보여주고 싶어 한다. 그러나 속으로는 내가 수많은 기분에 좌우되어 주어진 환경에 따라 여러 가지 얼굴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는 순간순간의 기분에 따라 실용적일 수도 있고, 사교적일 수도, 내성적일 수도, 비이성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이런 내면의 혼돈은 사실 우리를 고통스럽게 한다. 우리는 일관되게 행동하지 못하고 삶의 방향이 결여되어 있다. 우리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는 기분에 따라 우리는 어떤 경로든 선택할 수 있다. 왜 저 길이 아니고 이 길인가? 우리는 나에게 정말로 중요하다고 느끼는 목표에 도달하거나 나의 잠재력을 실현하지 못한 채 평생을 이리저리 헤매고 다닌다. 명확함과 목적성을 느끼는 순간들은 너무나 짧게 스쳐간다. 목표 상실의 고통을 달래.. 2024. 6.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