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91

돌싱글즈를 보고 설렌 기혼자들 볼만한 글. 자기 전 우연히 본 돌싱글즈.보다 보니 왠지 나도 설레기 시작한다.아. 그래서 사람들이 돌싱글즈를 보는구나~이해가 된다.제한된 상황 속의 슬픔, 시련, 설렘, 질투, 관심이 서로가 서로를 더 애절하게 느끼게 되는 감정의 증폭으로 작용한다.애 둘 기혼녀가 설레여서 뭐 하겠냐만은.. 운동으로 거친 숨을 몰아치는 거 말고는 설레여서 심장이 뛴 적이 언제였지?  하지만.  난 노선을 정했다.타인으로 도파민이 뿜어져 나와 설레는 건 할 시기가 지났다.설렘보단 안정감과 책임감으로 내가 선택한 사람과 살아간다.일에 대한 몰입으로 또 다른 설렘을 느끼며 살자.지금 잠 안 자고 쌓아가는 이 작은 시도들이 분명 날 그리로 데려다줄 것이다. 2024. 10. 18.
비장하게 말고 덤덤하게 농구. 잘 모른다.그래도 '코비 브라이언트'라는 이름은 안다.역사에 남은 스포츠 스타였다고 그와 관련된 영상을 봤다.게임이 종료되기 전 마지막 슛을 쏘는 찬스에서 모두 기회를 놓치고결국 게임에서 졌다.하나같이 원망 가득한 눈길로 그를 바라본다.퇴장하는 코비에게 기자가 질문을 던진다."머리를 싸매고 괴로워하는 것처럼 보이는데 지금 심정이 어떤가요?"괴롭고 수치스럽고 온갖 부정적인 감정으로 힘들어할 것이란 걸 가정한 질문이었다.코비는 그 질문이 의외라는 듯 대답한다."왜 슛에 실패했는지 이유를 찾았고, 다음엔 성공할 이유를 알게 되어 기쁜데요?" 아주 작은 사건에도 내 감정은 흔들린다.부정적인 감정이 나를 지배한다.정신을 못 차린다.그렇게 하루 이틀은 지나야 정상으로 돌아온다. 엄청난 스포츠 스타의 멘탈은 .. 2024. 10. 16.
잘 참는 건 내가 '옳다'고 착각하기 때문이다.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면 '화'가 날 일이 없다. 며칠 전 지나치게 어떤 할머니에게 혼나고 있는 아들을 목격했다.지켜보다 끼어들기로 결심한 시점부터 나는 화가 나기 시작했다.이미 화가 난 채로 지켜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난 지나치다고 생각한 내 생각이 옳다고 굳게 믿었다.그래서 강력하게 내 생각이 맞고 당신을 틀렸다를 외쳤다.그런데 돌이켜보니내 생각일 뿐이었다.상대는 동의하지 않는 내 생각일 뿐이었다. 혼자 화가 나서 상대에게 화를 내는 거나화를 내는 상대에게 화를 내는 거나모두 하수다.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는 방식이 아니니까 난 잘 참는 편이고, 착하다고 '착각'을 하고 살았다.내가 가진 고집이 강해서 타협할 생각을 하지 않고 '내가 옳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표현을 하진 않을 뿐이었다.이렇게 쭉 살.. 2024. 10. 14.
나는 나를 모른다. 나는 나를 제대로 보고 있을까? 나에 대한 괴로움이 생기는 이유는내가 나를 제대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지나치게 높게 보거나지나치게 낮게 보거나 한계에 부딪치면 더 내가 보이게 되고보이는 내 모습에 실망하게 된다.이 정도는 되는 줄 알았더니이것밖에 안되네? 며칠 전 어떤 할머니에게 엄청 혼나고 있는 아들을 보았다.그 할머니는 본인의 손자(대략 4세 정도)에게 저리 가!라고 소리친 아들에게감정을 실어 퍼붓고 있었다.심하다고 생각이 되어 끼어든 나 역시감정을 실어서 대응했다. 내가 지나치게 흥분을 했다고 여겨지는 순간아.. 아직 내가 멀었구나..라는 자괴감이 몰려왔다.화내는 순간 지는 거다.차분하게 고요하게 대처해야 한다.늘 되새기며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정작 결정적인 순간에 아직 멀었다는 것이 확인된 .. 2024.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