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5 증오가 없는 삶은 깃털처럼 가볍다. 아빠 생신 이틀 전미리 주문한 신발이 도착했다.포장해서 택배 발송 예약을 하면 내가 할 일은 끝이다.그런데생신이 지나고 이틀 후에도 보내기를 미적거리고 있다.앱으로 페이지 몇 번만 넘기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귀찮다... 아내와의 오랜 가정 불화.아내의 사주를 온전히 받아 성장한 아들과의 마찰.세상에서 나를 무시하는 그 둘을 가장 미워하는 남자가 있다.결국 남자는 종신보험 수혜자의 이름에서 아내와 아들을 지운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강한 의문이 들었다.아니 어떻게 아빠면서 아들을 그렇게까지 미워할 수 있지??이 강한 의문에 동생은 덤덤히 대답해 주었다.우리 아빠도 그랬다고. 아! 그러네~! 그래서 청년기 시절에 긴 방황이 시작되지 않았는가!오랜 시간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었는데어느 덧 나는 그.. 2025. 11. 13. 이혼가정을 경험한 것은 나의 강력한 무기다. 고등학교 졸업식에 대한 나의 기억은 별거하며 지낸 지 오래된 나의 부모가 졸업식으로 오래간만에 만나는 불편한 자리였다. 그 어색한 공기가 나를 휘감고별거하는 부모를 뒀다는 걸 들킬까 봐 전전긍긍.꽃다발을 들고 양 부모의 환한 미소에 사진을 찍는 친구들을 보며난 그저 피하고 싶었다. 뭐. 어릴 땐 그럴 수 있다.생각도 경험도 부족하니까 지금은 나의 그런 부모의 이혼 경험이 내 삶의 아주 강력한 무기가 되었다!! 거의 30년을 아내와 말도 하지 않고, 성인이 되어가는 아이들과도 사이가 좋지 않은 한 남자가 있다.그는 일에서도 가정에서도 어느 한 곳 마음 붙일 곳 없이 그저 되는대로 살아간다.그는 삶의 어떤 재미도 없다.가끔 이렇게 살기보단 죽는 게 날지도 모른다고 생각하지만죽음을 실행할 용기도 결심도 없다... 2025. 11. 11. 죽기 전 후회할 단 한가지. '스토너'라는 책을 읽었다.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타의에 의해, 아주 가끔은 자의적인 작지만 강렬한 욕망에 둘러싸여 살아왔다.매년 옷을 사고매년 화장품을 사고매년 사치품을 사고주변의 시선에 휘둘리며매스컴에 휘둘리며그렇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이런 거라고 착각하며 살아왔었다. 며칠 전첫째 아이 한글을 봐주다가 10번을 해도 못 알아먹는다는 구실을 핑계로나는 대 폭발을 했다.그야말로 괴물이었다.쉴새없이 아이를 다그치고 몰아붙였다.이제 초1인 아이는 울며불며 애원했다.자기가 앞으론 잘하겠다고...내 감정을 다 발산했는지나는 통쾌했다.그날 밤 자기 전.아이는 오늘 하루 가장 싫었던 것을 말했다.내가 좀 모르는 걸로 엄마가 소리친 게 가장 싫었어.. 나는 착각했다.엄마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아이에게 충분히.. 2025. 11. 8. 구질구질한 날 내 구질구질한 단면을 보고야 말았다.안다고 생각했는데행동을 보면 전혀 아는 것이 아니었다.다른 사람 탓을 하면 기분은 조금 나아지겠지만내 그런 면들은 나아지지 않는다. 직시하자.바라보고 또 바라보자.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구질구질한 면이 또다시 튀어나오지 않게그전단계에서 조절해야 한다.또 튀어나온다면 그에 합당한 벌을 스스로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을 집중해서 살아가야 한다.그 최악의 감정에만 매몰되면 더 심각해질 뿐이다.가야 할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이러면 분명히 나아진다.분명히 나아진다. 2025. 11. 7. 이전 1 2 3 4 ···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