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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를 쏟아낼수록, 나는 그 사람의 인형이 된다” 다른 사람의 감정때문에다른 사람의 행동때문에화가 나기 시작한다.적어도 나는 화의 이유가 나때문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화가 나 있는 내내 그 사람 탓을 한다.너 때문에 내가 화를 낸다고.. 그러나그건 단지상대방에게 아직도 나를 움직일 힘이 있다고 인정하는 것 뿐이다. 2025. 12. 20.
“나는 술로 강해지려 했고, 술은 나를 바닥으로 교육했다” 서른 살 이후로는 술을 절대 입에 대지 않는다.십 년 넘게 이어져 오고 있으니 술맛이 기억나지도 않는다.아빠는 엄청난 술고래였고,엄마도 술을 좋아해 꽐라가 된 적이 3번 정도?그 모습이 보기 싫어 꽐라 된 모습을 동영상 찍어 엄마에게 보여줬고이후로 엄마는 절대 과하게 술을 드시지 않는다.아마도 유전적으로는 술을 잘 마실 수 있도록 세팅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간혹 있는 연말 회식, 신년 회식, 친구들 모임 기타 등등에 늘 등장하는 술은나에게 길가에 핀 잡초와 같다.아~~~~~무 생각이 없으니 유혹도 절제도 필요 없는그저 저절로 지나쳐지는 존재. 반드시라고는 할 수 없지만높은 확률로 술은 문제를 일으킨다. 20대엔 여러 번 먹고 토하 고를 반복한 적이 있고,센척하느라 맞지도 않는 독한 술을 연거푸 들이켰었고.. 2025. 12. 19.
선을 넘었다는 자각이 없었던 이유 · 박나래 사례로 보는 ‘약자 정체성의 역설’ 약자처럼 살아온 사람은자신이 강자가 된 순간을 모른다. 박나래는 오랫동안 ‘약자’의 자리에 있었다.외모, 연애, 사회적 위치를 스스로 낮추며 웃음을 만들었다.그건 전략이었고, 생존 방식이었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문제는 그 이후다.성공했지만,자기 인식은 성공 이전에 머물러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사람은 여전히 스스로를밀려날 수 있는 사람언제든 불안한 사람조심해야 살아남는 사람이라고 느끼는데,현실에서는 이미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서 있다.이 간극이 커질수록사람은 이상한 방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왜 이 사람은 멈추지 못할까?아주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이 사람은 ‘선을 넘고 있다’고 느끼지 않고‘떨어질까 봐 매달리고 있다’고 느낀다.그래서 멈추는 게 불가능해진다.보통 사람은 왜 멈출 .. 2025. 12. 18.
박나래 논란을 보며 우리가 놓치고 있는 한 가지요즘 박나래를 둘러싼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사실관계, 법적 책임, 옳고 그름에 대한 말은 이미 충분히 많다.그래서 나는 조금 다른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이 사람은 왜 이런 행동을 하게 되었을까?”비난을 위해서가 아니라,이해하지 않으면 같은 일이 반복되기 때문이다.약자처럼 살아온 사람은자신이 강자가 된 순간을 모른다박나래는 오랫동안 ‘약자’의 자리에 있었다.외모, 연애, 사회적 위치를 스스로 낮추며 웃음을 만들었다.그건 전략이었고, 생존 방식이었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문제는 그 이후다.성공했지만,자기 인식은 성공 이전에 머물러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사람은 여전히 스스로를밀려날 수 있는 사람언제든 불안한 사람조심해야 살아남는 사람이라고 느끼는데,현실에서는 이미 누군가의.. 2025.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