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74 “남편의 자켓 사건은 배신이 아니라… 내가 깨어나는 신호였다.” 나는 확실히 달라졌다.남편의 잠바사건 전과 후로 나뉜다.남편이 출장을 다녀온 후 내 여동생과 함께 한 식사자리에서남편의 잠바를 입은 다른 여직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본 사건을잠바사건이라 칭한다. 부모의 불화 속에서 자란 나는내가 자란 시절을 부인할 만큼, 지워버리고 싶을 만큼나와 가정에 충실한 남편과 잘 살고 있다는 난 사랑받으면서 행복하게 살고 있다는부풀어진 믿음과 자기 위안을 삼으며 살고 있었다. 그러다 보게 된 사진 한장으로내가 만든 거짓 세상이 무너졌다.이 얼마나 연약한 세계인가! 처참하게 무너진 세계를제대로 돌아보며 나는 인정했다.남편은 내가 원하는 욕구를 채워줄 수 없다는 것을.내가 채우고 싶은 욕구 또한 부질없다는 것을.세상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내가 진짜 원하는 믿음과 .. 2025. 12. 1. 시어머니와 2박3일을 우리집에서 보냈다. 시어머니와 2박 3일을 우리 집에서 보냈다.그리고 시작된 월요일.월.수.금마다 가는 다이어트 댄스 수업에서해방의 춤을 췄다.춤이 아니라 무당이 하는 살풀이에 가까웠다. 2025. 12. 1. 남편의 대주주는 시어머니다. 기쁘게 인정한다. 난 남편에 대한 독점욕이 강했다.그래서 괴로웠다. 남편 바라기 시어머니를 대할 때 불편한 마음이 컸다.내 남자를 추앙하는 그 모습이 꼴 보기 싫었다가 솔직한 마음이다.그러면서 나는 절대 아들한테 그러지 말아야지 수없이 다짐했다.그런데 그렇게 싫은 모습으로 다짐만 해댔으면 분명히 나도 그런 모습으로 돼 있을 거라 확신한다.싫어하는 모습은 결국 똑같이 닮게 되어 있다. 늘 남편만 바라보고남편의 반응 만을 살피고그 반응이 기대에 차면 웃고기대에 못 미치면 짜증과 화를 냈다. 그러다 문득그래서 내가 원하는 만큼 채워지면뭐가 달라질까?나는 남편하나 차지하고 사는 게 삶의 목표인 걸까? 상대의 반응에 울고 웃는 나를 보기 시작했다.이걸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있을 뿐.'집착과 광기' 그 어중간이었다. 난 이렇게 살.. 2025. 11. 27. 닥친 문제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 우리는 현재 다양한 문제에 둘러싸여 있다.남편과의 소통 문제..커가는 아이들 문제..시댁과의 마찰..인간관계에서 오는 회의..내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의 연속..문제로 될만한 것들이 끊이질 않는다.어쩌면 매일이 문제의 연속이고그 문제를 해결해 가느라 하루를 보내는 지도 모른다. 그런데내가 중병에 걸렸다면?내가 내일 죽는다면?위의 나열된 모든 문제들은아무 것도 아니게 된다!사실이다!내가 죽을 병에 걸렸는데 소통이 문제랴!내가 내일 죽는다는데시댁이든 말 안 듣는 애들이든 이것들이 문제랴! 평생을 끝없이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풀어가며 사는 것이 아니라'나는 결국 죽는다'라는 대명제를 이용해 가볍게 살아간다! 2025. 11. 26. 이전 1 2 3 4 ··· 9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