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8 아들의 친한 엄친아 유형의 친구를 같이 보면서나는 뭔가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 나는 내 아이를 제대로 보고 있는가.그런 줄 알았다.나는 그런 엄마라고 '자만'했다.아들의 친한 엄친아 유형의 친구를 같이 보면서나는 뭔가가 불편해지기 시작한다.그 불편함을 참지 못하고 독이 든 말로 내뱉기 시작한다.너를 위해서 그런 거라고 착각한 채진심을 담아 잔소리로 폭격한다. 나는 무얼 두려워하고 있는 거지?? 아이는 아이의 속도에 맞게아이의 방향에 맞게 크고 있었다.너무나 고맙게도..한 순간에 중심을 잃고 헤매는 엄마 밑에서도잘 크고 있었다. 지금 눈에 보이는 아주 사소하고 사소한 작은 부분을아이의 전체인 양 바라보며평생을 부족하게 사는 건 아닌지 두려워하고 있었다.물론 두려움 많은 엄마 밑에선 결국 아이들도 두려움의 노예로 살아가게 된다. 부모는 아이의 우주다.내 우주가 겨우 그 정도면 결과는 .. 2025. 11. 20. “99.99999999%의 충고는 해본 적 없는 사람들이 한다” 우리는 자기 자신을 좋게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자신에게는 라파엘로 수준의 그림을 그리거나 셰익스피어의 작품 같은 희곡을 쓸 수 있는 능력이 절대로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능력을 갖는 것은 대단히 예외적이며 흔히 일어나기 힘든 현상이라고, 또는(종교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다면) 신의 은총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리하여 우리의 허영심과 자기애가 천재에 대한 숭배를 촉진한다. 천재적 인물을 우리와는 저 멀리 동떨어진 사람으로, 기적적인 존재로 간주해야만 우리가 괴로워하며 상처받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우리의 허영심이 속삭이는 말들을 제쳐두고 생각해 보면, 천재들의 활동은 기계 발명가나 천문학자나 역사학자, 또는 전술의 대가가 하는 활동과 근본적으로 다르지 않은 듯하다. 이 모든 활동들은 머릿속 생각.. 2025. 11. 18. 너 엄마 닮았대. 그래서 뭐 어쩌라고!! 열등감.그것은 '사실'을 어떻게 받아들이에 따라나를 '파괴'할 수도나를 '인정'하고 '나아갈'수도 있다. 따로 나가 사는 아빠를 한 달에 한번 정도 만났다.그리운 아빠를 만나는 시간에 설레임을 안고 나가지만본인의 삶이 괴로웠던 아빠의 반응은 늘 뚱한 반응으로 시작해넌 너무 엄마를 닮았다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가득 담은 훈계로 끝났다. 엄마는 자기 주장이 강하고직설적으로 말하는 성향이 있었고그런 부분 때문에 힘들어 했던 아빠는그렇게 엄마와 닮아가는 나를 보며트라우마가 건드려진 모양이었다. 그리운 아빠의 입에서 늘 그 말이 나올때면심장이 쿵 내려앉았었다.아닌데.. 왜 자꾸 닮았다고 그러지?왜 그런식으로 엄마를 욕하지?난 좋은 면도 많은데 왜 그런 부분만 말하지?그렇게 서운함이 쌓여가다난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된.. 2025. 11. 17. 증오가 없는 삶은 깃털처럼 가볍다. 아빠 생신 이틀 전미리 주문한 신발이 도착했다.포장해서 택배 발송 예약을 하면 내가 할 일은 끝이다.그런데생신이 지나고 이틀 후에도 보내기를 미적거리고 있다.앱으로 페이지 몇 번만 넘기면 되는 아주 간단한 일이지만귀찮다... 아내와의 오랜 가정 불화.아내의 사주를 온전히 받아 성장한 아들과의 마찰.세상에서 나를 무시하는 그 둘을 가장 미워하는 남자가 있다.결국 남자는 종신보험 수혜자의 이름에서 아내와 아들을 지운다. 이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강한 의문이 들었다.아니 어떻게 아빠면서 아들을 그렇게까지 미워할 수 있지??이 강한 의문에 동생은 덤덤히 대답해 주었다.우리 아빠도 그랬다고. 아! 그러네~! 그래서 청년기 시절에 긴 방황이 시작되지 않았는가!오랜 시간 고통을 받으며 살아왔었는데어느 덧 나는 그.. 2025. 11. 13. 이전 1 2 3 4 ···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