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363

죽기 전 후회할 단 한가지. '스토너'라는 책을 읽었다.내 삶을 돌아보게 된다. 타의에 의해, 아주 가끔은 자의적인 작지만 강렬한 욕망에 둘러싸여 살아왔다.매년 옷을 사고매년 화장품을 사고매년 사치품을 사고주변의 시선에 휘둘리며매스컴에 휘둘리며그렇게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이런 거라고 착각하며 살아왔었다. 며칠 전첫째 아이 한글을 봐주다가 10번을 해도 못 알아먹는다는 구실을 핑계로나는 대 폭발을 했다.그야말로 괴물이었다.쉴새없이 아이를 다그치고 몰아붙였다.이제 초1인 아이는 울며불며 애원했다.자기가 앞으론 잘하겠다고...내 감정을 다 발산했는지나는 통쾌했다.그날 밤 자기 전.아이는 오늘 하루 가장 싫었던 것을 말했다.내가 좀 모르는 걸로 엄마가 소리친 게 가장 싫었어.. 나는 착각했다.엄마가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를 아이에게 충분히.. 2025. 11. 8.
구질구질한 날 내 구질구질한 단면을 보고야 말았다.안다고 생각했는데행동을 보면 전혀 아는 것이 아니었다.다른 사람 탓을 하면 기분은 조금 나아지겠지만내 그런 면들은 나아지지 않는다. 직시하자.바라보고 또 바라보자.그래서 어떻게 할 것인가.구질구질한 면이 또다시 튀어나오지 않게그전단계에서 조절해야 한다.또 튀어나온다면 그에 합당한 벌을 스스로 받아야 한다. 그럼에도 나는 오늘을 집중해서 살아가야 한다.그 최악의 감정에만 매몰되면 더 심각해질 뿐이다.가야 할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다시 걷기 시작한다.이러면 분명히 나아진다.분명히 나아진다. 2025. 11. 7.
또 샤우팅 나는 지금 마음이 굉장히 불편하다.아이들에게 화를 내지 않는다고 그렇게 다짐하고 노력했다면서아이의 실수를 구실로 화를 내며 순간 내가 정당하다 생각했다.이렇게까지 하는 건 분명히 내가 화를 낼만해! 고개를 푹 숙이고 숨죽이며 학교로 들어가는 아이의 표정이 떠나질 않는다... 나는 뭘 위해 그렇게 화를 냈나?치밀어 오르는 화를 참지 못하고 지랄방광 한 것 이외에 무엇이 남나?속이라도 시원하고 끝나면 모르겠으나남는 건 또 화를 냈다는 자책감과 무력감 그리고 죄책감뿐이다.아는데 반복한다. 그럼 그건 아는 게 아니다.안다고 착각하고 있을 뿐. 이 죄책감을 오래가져 가는 것도자기 위안일 뿐이다.다시 정신 차리고 절대 하지 않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 엄마의 호통에 눈치 보며 숨죽이며 사는 고통을나는 알잖아.진짜 죽.. 2025. 11. 6.
착한 척 이제 그만. '착해야 한다'는 것에 집착했었다.누가봐도 착하다고 인정하는 것이 중요했었다.누구에게나 사랑받고 싶었던 모양이다. 차 한잔 마시자는 한 아주머니의 요청을 거부했다.예전의 나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던 일!싫지만 억지로 어영부영 상대의 뜻에 따르는 일은 이제 하지 않는다.내 시간이 너무나 소중하기 때문에그런식으로 낭비하고 싶지가 않다. 누구에게나 사랑받을 수 없다는 것이 팩트다.만인의 사랑보단내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집중한다.삶이 한결 수월해진다. 2025. 11.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