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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쿨~하다는 건 뭘까?
드라마에서 묘사되는 쿨함에 빠져서 나도 쿨~하게 살고 싶었다.
쿨한 캐릭터는 주어진 상황을 바로 인정했다.
질질 끄는 감정을 개입시키지 않았다.
그래서 쿨한 척을 했다.
남자친구와 싸워도 아무렇지 않은 척.
상처받아도 받지 않은 척.
하루 종일 그 생각만 하면서도 안 그런 척.
오랜 시간 척하느라 내 안의 감정을 무시하며 지냈더니 결국
인정되지 않은 감정들은 차곡차곡 쌓여서 엉뚱하게 터져 나오거나
내 감정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하거나
상대의 감정도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었다.
그런 것들을 잃어가면서 쿨~함을 얻었으면 모르겠지만
쿨하지도 않고 잃은 것만 많아진 상태.
내가 보아왔던 드라마에서의 쿨한 캐릭터는 결과였다.
과정은 보이지 않았다.
그 많은 시행착오들은 생략되었다.
난 여전히 쿨~함을 원한다.
그런데 방향이 쿨함일 뿐.
쿨하지 못한 상황도 쿨함을 향한 여정이다.
20대.
나이만으로도 충분히 예쁘던 그 시절에
완벽한 쿨함을 설정해 놓고
과정에서 쿨하지 못한 나를 지독히도 싫어했었다.
쿨한 게 뭐라고.
그래서 40대인 나를 더 사랑해 주기로 했다.
쿨함을 향한 여정을 사랑스러운 시선으로 바라보기로 했다.
죽기전엔 쿨~해지겠지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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