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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기왕이면 나에게 유리하게.

by liogaddu 2025.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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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치사하다는 느낌을 싫어한다.

 

아직도 생각난다.

고1 무더운 여름날.

절친 은영이가 수박을 준다며 집으로 나를 불렀다.

달콤한 수박을 상상하며 친구집으로 향했고

내가 받아 든 수박은 바닥이 깊게 파여 빨강과 초록의 경계 부분이 보일랑 말랑한 상태였다.

난 그걸 보자마자 뭐 이런 걸 먹으라고 주냐면서

친구에게 굉장히 화를 냈던 기억이 있다.

나는 그 수박의 상태를 보고 주기 싫으면 아예 주지를 말지

왜 치사하게 먹다 남은 수박을 주려고 불렀나! 였다.

 

이후 진정이 되고 난 후 친구의 말은 그랬다.

주기 싫은 걸 주려는 게 아니라

내가 먹으려다가 너와 함께 먹으면 더 좋겠다 싶었다고 한다.

 

즉 같은 상황을 각자대로 해석하고 행동했을 뿐이었다.

내가 느낀 치사함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이후에도 나는

내가 해석했을 때 '치사하다'라고 느끼는 포인트에서

대폭발을 한다. 수차례.

 

조금은 나를 돌아볼 줄 알게 되면서

내가 세상의 일정 부분을 치사하다로 해석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중요한 사실을 알게 되었다.

즉. 내가 모욕감을 느끼는 것은 내가 만든 것이었다.

내가 만들어낸 느낌에 갇혀 있었던 것이다!

 

지금은 내 해석을 바꾸기 시작했다.

기왕이면 나에게 유리하게 해석하려고 한다.

그러고 나니 웬만해선 대폭발을 할 필요가 없어졌다.

폭발에 쓰던 에너지를 더 생산적인 활동에 쓰려고 한다.

 

치사함에 대한 부분뿐만 아니라

모든 감정에 대한 해석에 확장하려 한다.

 

이래서 모든 것은 마음먹기 달려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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