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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서 일하는 아들 친구 엄마

by liogaddu 2025. 6.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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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일마다 가끔 보는 아들 친구 엄마가 있다.

그녀와의 대화는 언제나 유쾌했다.

그녀와 처음 대화를 하면서 찌르르한 기분을 느꼈던 걸로 기억한다.

물론 나 혼자.

가끔 보던 횟수가 쌓이면서 점점 서로에 대한 정보가 쌓여갔다.

그러다 문득 궁금해졌다.

무슨 일을 하세요?

그녀는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진즉에 알고 있었기에 덤덤하게 물었다.

병원에서 일해요~

아! 간호사~

아뇨. 의사예요.

 

순간 나는 멍했다.

그녀가 의사라서?

그거보단 내가 가지고 있던 편견에 당황했다고 해야겠다.

여자=엄마=병원=간호사?

내 사고의 흐름은 이랬다.

나도 여자고

여자아이도 키우고 있고

여자와 남자는 평등하다고 나름 생각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내 무의식은 그렇지 않았다.

 

내 사고의 한계는 

내 아이들 사고의 한계를 결정한다.

여자면서 엄마면서 얼마든지 의사일 수 있다.

 

반성한다.

내 사고의 한계였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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