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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화를 폭발하고 말았다..후회의 이불킥을 하고 있다면 봐야 할 글. 7세 아들, 3세 딸이 둘을 키우다 '화'가 치밀어 오는 순간들이 여러 번... 아니 많다.지금까진그래. 니가 잘 못했으니 화내는 건 당연해. 이렇게 정당화하며화를 내는 걸 자연스럽게 생각했었다. 문제는내 감정이 철저하게 실린 화를 아이들에게 폭발시키는 것이학대와 바를바가 없는 행동이라는 것을알게 되었다.... 어릴 적 엄마는 무서운 엄마였다.잘해줄 때는 엄청 잘해줬지만화를 낼때는 무섭게 화를 냈다.화를 내는 시점이 좀 잡을 수 없고한 번 낸 화는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난 살기 위해 엄마의 기분을 맞췄다.하기 싫어도 말하고 싶어도 참았다.그렇게 성인이 된 후참을 줄 알지만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고결국엔 폭발했다.이런 부분으로 스스로 얻은 손해가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그런 엄마의 성격을 싫다면서도 .. 2024. 7. 31.
비겁하게 구는 내가 싫다면? 지난주 일주일을 다이내믹하게 보냈다.둘째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방학을 해서일주일을 나와 함께 지내야 하는 상황이었다.방학이 오기 전부터 마인드 컨트롤하며 기왕 아이와 함께 보내는 시간재미있게 보내야지~ 다짐했지만..첫날부터 남편과 사소한 일로 싸웠다.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한껏 기합이 들어가 긴장된 상태라예민해졌고, 그래서 별 것 아닌 일을 큰 자극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그 이후 기합을 빼고 아이와 함께 스케줄을 짜고 이행하며 단순하게 보냈다.그렇게 즐기며 시간을 보내다주말에 센 감기에 하루 그리고 다음날 반을 누워 앓다 다시 부활했다. 두 가지 깨달음이 있었다. 첫째.내가 하는 일을 남이 알아줄 거란 기대와 의식이 나를 제한한다는 것이었다.나는 기꺼이 온갖 수고를 해가며 육아를 한다고 했지만 그 안.. 2024. 7. 29.
난 자발적 아싸다. 난 내성적이다.중고등 학교 때는 억지로 활발한 척을 했었다.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의 시간을 갖는 것을 좋아했지만정말 혼자만 남는 것이 두려워 서둘러 친구를 만들고 친구들을 쫓아다녔다. 지금은 난 여전히 내성적이다.하지만 친구는 억지로 만들지 않는다.혼자인 상태가 좋다. 혼자 놀거리도 너무 많다.고민거리가 있으면 나와 비슷한 정도의 사고를 가진 친구와 그 생각을 강화시키는 대화는 더 이상 하고 싶지 않다.더 나은 생각을 해서 문제도 해결하고 나도 더 커지고 싶다.그래서 책을 본다. 내성적이라는 '나'를 받아들이고 내 삶이 더 편해졌다.더 내가 좋아졌다.어딜 가도 '아싸'다.아싸인 내가 좋다. 외향적이라는 것이 더 좋은 의미로 받아들여지는 사회다.외향적은 더 사교적이고 친절하고 그 자체가 장점으로만 .. 2024. 7. 20.
타로와 쓰레기 줍는 것의 힙한 콜라보: 운을 높히는 습관 타로상담을 하는 친구로부터 전해 들은 이야기다.진상고객과 타로상담을 했다고 한다.진상인 이유는 불안한 자기의 미래를 알고 싶어 타로카드를 뽑지만그녀가 진짜 듣고 싶어 하는 것은 남 탓을 한 시간 내내 하면서 자신이 퍼붓는 저주의 말의 당위성을 확인받고 싶어 한다.예를 들어 회사에서 해고를 당한 그녀는그 회사가 망할지 말지의 질문을 던지며 카드를 뽑는다.뽑은 카드는 그 회사는 망하지도 흥하지도 않고 현재와 비슷한 상태를 유지한다고 나온다.그녀는 흐뭇해하며 “그렇죠? 그럴 거야!! 잘될 리 없지. 날 해고시켰으니까” 말한다.현재 상태 유지를 망함의 의미로 알아들은 것이다.  아침에 러닝을 하고 돌아오는 길에 가급적이면 벽 위에 올려져 있는 쓰레기 정도는 주우려 노력한다.시작은 유명한 야구선수 ‘오타니’의 작.. 2024. 7.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