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13 운동하면 점보지 않는다. 무속신앙과 관련된 직업 종사자들이 80만 명에 육박한다는 기사를 보았다.내가 피부로 느끼는 체감도 예전보다 더 많은 이들이 불안한 상황에서는 사주, 타로, 무속신앙에 기대는 것 같다.다양한 이유들이 있겠지만불안을 감당하는 영역이 좁아졌다는 생각이 든다. 불안을 감당하려면 견디는 힘이 있어야 한다.견디는 힘은 체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감소하는 체력은 운동을 해야 한다.운동은 불안을 감내할 요소를 키워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국은 운동이다.불안을 감당하기 시작하면내 인생은 나하기 나름이라는 결론에 다다른다. 2025. 4. 23. 남편과 연락을 자주 하나요? 남편과 연애시절 그를 많이 괴롭혔었다. 정신적으로.그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 나를 정말 사랑하는구나! 안심했다.지금 생각하면 그런 내 모습들이 참..안쓰럽기도 하고 불쌍하기도 하고 그 당시 나를 너무 사랑했던 남편은 내 말 한마디 한마디에 생사를 오갔다. 한창 회사에 입사해서 일 배우느라 정신없을 때에도난 여지없이 사랑타령을 했다.그가 나에게 애걸 볼걸 하는 걸 봐야만 직성이 풀렸다.그런 나를 견뎌주었다는 것 자체가 인간 승리가 아닐까. 요즘 남편은 아침 8시에 나가면 다음 날 아침 8시에 얼굴을 잠깐 본다.지금도 내가 애정결핍에 시달리고 있다면 여전히 그의 반응을 기다리고 그를 자극하며내 24시간 내내 그의 사랑과 관심을 원했을 것이다.아...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하잖아!내가 내 인생을 사는.. 2025. 4. 23. 현실이 지옥이라면? 내가 내 아이 둘을 직접 키운다는 것에 열등감을 느끼던 시절이 있다.나는 더 잘할 수 있는 것들이 있는데나도 남들보다 더 멋지게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데내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인정하고 싶지 않았다.그럴수록 더 열등감을 느꼈다.괜히 남편이 미워지고사소한 자극들은 바위가 되어 날 내리찍었다.마치 아이들 때문에 내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기분이었다. 다행히 난 정신을 차렸다. 아이들은 엄마가 키워야 정신이 건강할 확률이 높다.육아는 내가 버리는 시간들이 아니라내가 커가는 시간들이었다.두 아이들과 뒹굴며 쌓이는 매일매일이 쌓여가며난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되었다.그 새로운 생각들이 내 길이 되고 있다. 아이들이 없었다면 내가 하던 커리어는 쌓여 갔어도내 정신은 크지 못했을거라 확신한다.아마 내가 최고라며 착각하고.. 2025. 4. 22. 그가 망했다. 기쁘지가...않다. 잘 나가던 사촌오빠의 사업이 힘들어져서 부모의 용돈도 주기 힘든 상황에 처했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기분이 묘~ 했다. 3년 전 오빠의 회사에서 1년 정도를 일했었다.결국엔 영혼이 탈탈 털려 그만두었다.그만두면서 두고 보자! 복수한다! 오만가지 나쁜 생각을 했었지만시간의 흐름은 내 상처도 슬픔도 모두 치유해 주었다. 3년이란 시간은 나도 상대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힘을 주었다.그의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었겠다고 진심으로 이해하며 원망하던 마음도 없어졌었다. 오랜만에 들은 오빠의 소식은 날 생각에 잠기게 했다.그렇게 기쁘지도 그렇게 슬프지도 않았다. 3년 전 오빠는 승리에 도취되어 있었다.그런 그에게 전적으로 복종하며 기생하는 한 남자가 있었다.그런 시작은 결국 오늘의 결과를 낳았다. 내가 요즘 드는 .. 2025. 4. 22. 이전 1 ··· 3 4 5 6 7 8 9 ··· 7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