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 흥분하면 지는거다.. 놀이방에서 7세 아들이 어떤 할머니한테 혼나고 있다.왜 내 아이에게 소리 질렀냐며한마디 두 마디.. 열 마디 모두가 날이 서있다.뒤에서 지켜보다 참전했다.먼저 소리친 건 잘못했지만 그럼에도 지나치게 혼나고 있네요!오고 가는 말싸움에 난 감정이 격해지기 시작했다.아.. 내가 너무 흥분하고 있다..이러다가 개싸움 되는 건 십상이구나..아이 둘을 챙겨 나오는 길에할머니가 내 팔을 잡는다.한번 뿌리쳤다.두 번째 잡길래 왜 그러느냐 소리쳤다.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사과하는 할머니..자기가 생각해 보니 지나쳤다며 손자를 키우는 입장이라 조금이라도 다칠까 봐 예민하게 굴었다며..갑자기 전의를 잃은 나도 역시 흥분했다며 죄송했다 사과하고 마무리가 되었다. 찝찝하다 뭔가..난 왜 그렇게 흥분했는가..문제해결에 화가 도움.. 2024. 10. 11. 솔직한 건 나쁘다. '인격'이라는 말은 라틴어 단어 '페르소나'에서 왔다. 페르소나는 '가면이라는 뜻이다. 남들 앞에서 우리는 누구나 가면을 쓴다. 그리고 여기에는 순기능이 있다. 만약 우리가 내 모습을 있는 그대로 다 보여주고 속에 있는 말을 모조리 해버린다면 상처받을 사람이 한둘이 아니고 숨겨도 좋을 것들이 모두 드러날 것이다. 사실 페르소나를 만들어 내 역할을 잘 연기하는 것은 사람들이 우리를 너무 가까이 보지 못하게 지켜주는 역할을 한다. 남들이 코앞까지 와서 나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얼마나 불안정한 기분이 들지 생각해 보라. 실제로 맡은 역할을 잘 연기하면 더 많은 힘이 생기고, 힘이 있으면 나의 기이한 면들까지 더 많이 표현해도 되는 자유가 생긴다. 그렇게 해나가다 보면 당신이 제시하는 페르소나가 당신의 수많은 개.. 2024. 10. 10. 나이가 든다는 것. 진짜 나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가능한가? 40년을 살아오면서요즘에 들어서야 남 생각을 하면서 많은 시간을 보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와.. 그 긴 시간들을 말이다... 그렇게 남들 기준으로평균이란 허상으로나를 채우려고 부단히도 노력했었다.그 결과는 더이상 남들을 위해 살지 않겠다는 것이다.이제라도 처절히 깨달아서 다행이긴 하다만지나긴 시간들이 아까운 건 어쩔 수 없다. 진짜 나에게만 집중하려고 한다. 내가 진짜 좋아하는 것.내가 진짜 원하는 것.그걸 업으로 삼아 죽을때까지 신나게 일하는 것.내가 반한 사람들은 모두 그렇게 살고 있다.그들은 나이드는 것이 두렵지 않다.늙어가는 게 아니라 더 성숙해질 뿐이니까 내가 그렇게 살면내 두 아이들도 각자 자신들의 삶을 그렇게 살아야 한다는 걸 배우지 않을까 2024. 10. 9. 바보야. 내 생각은 정답이 아니야. 나도 모르게 내 생각을 정답이라고 생각한다.그렇게 툭 던진다. 야심 차게 준비한 프로젝트가 엎어지고새로 맡은 일을 준비하는 남편은 요새 의욕이 없다.점심을 먹으며 자신이 겪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다남편은 화나는 감정이 올라온다며 이야기를 멈췄다. 나도 생각에 잠긴다.내 반응에 남편의 화를 돋우는 요소가 있었나? 종종 감정이 격해진 채로 남편에게 말을 하다 더 화가 나서 말을 하기 싫어진 때가 있었다.내가 듣고 싶은 건 감정 공감이었는데왜 해결을 해주려고 하지?결국은 내가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왜 나서서 내가 문제라는 듯이 저러는 거야! 오늘은 내가 그렇게 남편을 대하고 있었다는 생각에미안한 감정이 올라온다.그가 원한 건 공감이 먼저였을 텐데마치 내 말대로 해야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대했어.. 나도 .. 2024. 10. 9. 이전 1 ··· 6 7 8 9 10 11 12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