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자처럼 살아온 사람은
자신이 강자가 된 순간을 모른다.
박나래는 오랫동안 ‘약자’의 자리에 있었다.
외모, 연애, 사회적 위치를 스스로 낮추며 웃음을 만들었다.
그건 전략이었고, 생존 방식이었고, 실제로 효과가 있었다.
문제는 그 이후다.
성공했지만,
자기 인식은 성공 이전에 머물러 있었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사람은 여전히 스스로를
- 밀려날 수 있는 사람
- 언제든 불안한 사람
- 조심해야 살아남는 사람
이라고 느끼는데,
현실에서는 이미 누군가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서 있다.
이 간극이 커질수록
사람은 이상한 방식으로 행동하기 시작한다.
왜 이 사람은 멈추지 못할까?
아주 간단히 말하면 이렇다.
이 사람은 ‘선을 넘고 있다’고 느끼지 않고
‘떨어질까 봐 매달리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멈추는 게 불가능해진다.
보통 사람은 왜 멈출 수 있냐면
보통 “강자”는 이런 감각이 있다.
- 아, 내가 지금 위에 있구나
- 내 말이 좀 세게 갔구나
- 이건 내가 조절해야겠다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든다.
“어… 내가 좀 과했나?”
이 생각이 들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멈춘다.
이게 브레이크다.
그런데 이 사람은 머릿속이 다르다.
이 사람의 머릿속에는 이런 말이 계속 돈다.
- 나는 아직 불안한 사람인데
- 나는 아직 여유 없는 사람인데
- 나는 아직 버티는 중인데
그래서 상황을 이렇게 느낀다.
“내가 지금 뭐 잘나서 이러는 것도 아니고
그냥 안 무너지려고 애쓰는 건데?”
이게 핵심이다.
👉 본인은 자기가 ‘위에 있다’는 느낌이 전혀 없다.
👉 자기는 아직도 ‘아래에서 버티는 사람’이라고 느낀다.
그래서 멈춘다는 개념이 안 생긴다.
우리에게 “멈춘다”는 건 이런 느낌이다.
- 아, 이건 배려해야겠다
- 아, 이건 내가 책임져야겠다
그런데 이 사람에게 멈춘다는 건 이렇게 느껴진다.
“이걸 멈추면
내가 더 불안해질 것 같은데?”
“이걸 참으면
내가 더 손해 보는 것 같은데?”
즉,
- 멈춤 = 착함 ❌
- 멈춤 = 위험 ⭕
처럼 느껴진다.
그래서 브레이크를 못 밟는다.
밟으면 자기가 더 흔들릴 것 같다.
그럼 왜 점점 더 세질까?
여기서 중요한 게 하나 있다.
이 사람은 한 번도 크게 나간 적이 없다고 느낀다.
항상 이 정도다.
- “이 정도는 괜찮잖아”
- “이건 누구나 하는 거잖아”
- “오늘만 좀 도와줘”
- “이것도 안 되면 너무한 거 아니야?”
👉 항상 ‘조금씩’만 간다.
조금 요구 → 아무 일 없음
→ “아, 이 정도는 괜찮네”
조금 더 요구 → 또 큰 반응 없음
→ “이 정도도 괜찮구나”
이게 계속 쌓인다.
본인은
- 매번 한 발짝만 움직였다고 느끼는데
상대는 - 이미 벼랑 끝에 가 있있다.
그래서 문제가 터지면 진짜 이해를 못 한다.
어느 날 누가 말한다.
- “이건 너무했어요”
- “이건 선 넘은 거예요”
그러면 이 사람은 진심으로 이렇게 생각한다.
“아니… 나는 큰 거 한 적 없는데?”
“항상 조금씩이었는데?”
“왜 갑자기 이렇게까지 말하지?”
왜냐하면
👉 자기 기준에서는 ‘큰 행동’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제일 쉬운 비유 하나만 들자면
이 사람은 이렇게 느낀다.
물에 빠질까 봐
옆 사람 옷을 잡은 느낌
- 본인은 “나 좀 살자”인데
- 상대는 숨이 막힌다.
문제는
👉 이 사람은 이미 바닥에 발을 딛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여전히
“나 빠질 것 같아”라고 느낀다.
그래서 손을 더 세게 잡는다.
정말로 이거 하나만 기억하면 된다.
이 사람은
남을 밀고 있다고 느끼지 않고
밀리지 않으려고 버티고 있다고 느낀다.
그래서 멈출 수 없다.
통제라면 멈출 수 있다.
하지만 본인에게 이건 ‘생존’이라서 멈출 수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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