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기

남편의 대주주는 시어머니다. 기쁘게 인정한다.

by liogaddu 2025. 11. 27.
반응형

난 남편에 대한 독점욕이 강했다.

그래서 괴로웠다.

 

남편 바라기 시어머니를 대할 때 불편한 마음이 컸다.

내 남자를 추앙하는 그 모습이 꼴 보기 싫었다가 솔직한 마음이다.

그러면서 나는 절대 아들한테 그러지 말아야지 수없이 다짐했다.

그런데 그렇게 싫은 모습으로 다짐만 해댔으면 분명히 나도 그런 모습으로 돼 있을 거라 확신한다.

싫어하는 모습은 결국 똑같이 닮게 되어 있다.

 

늘 남편만 바라보고

남편의 반응 만을 살피고

그 반응이 기대에 차면 웃고

기대에 못 미치면 짜증과 화를 냈다.

 

그러다 문득

그래서 내가 원하는 만큼 채워지면

뭐가 달라질까?

나는 남편하나 차지하고 사는 게 삶의 목표인 걸까?

 

상대의 반응에 울고 웃는 나를 보기 시작했다.

이걸 '사랑'이라고 포장하고 있을 뿐.

'집착과 광기' 그 어중간이었다.

 

난 이렇게 살다 죽으려고 태어난 걸까?

좀 더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앞으로 50년을 더 사는데

난 어떻게 살고 싶은가?

적어도 이런 모습이 아닌 건 확실했다.

 

남의 기대와 반응에 맞춰 살게 아니라

나로 살자.

나 자체로 살아가자.

나를 키워가며 다독여가며 함께 살자.

늘 이 글귀가 어른거렸다.

 

현재의 나를 인정함과 동시에

나아갈 방향을 찾았다.

그러자 놀라운 일이 펼쳐졌다!

남편을 사랑하지만

남편이 내 전부이길 바라지 않는다.

아들이 전부인 시어머니를 이해하게 되었다.

 

금토일 일정으로 어머니가 방문하시게 된다.

기꺼이 남편을 내어주고

난 나대로 그 시간들을 재미있게 보내려고 한다.

 

누군가가 내 기대에 맞춰졌을 때 오는 만족감보다

속박에서 벗어난 이 자유로움이 10000배는 더 즐겁다.

 

인간이 자유를 추구하는 것은 '본능'이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