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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지가 않아. 32살까지 외로웠다.외로운 줄 몰랐는데진짜 외롭지 않고 보니 아 그땐 내가 외로웠구나.. 를 알았다. 과도기를 거친 지금41살. 전혀 외롭지가 않다.문득 궁금해진다.나는 왜 지금 외롭지가 않지? 과거에 외로운 상태이던 시절엔외로움을 떨치려고 별 짓을 다했다.이상한 사람과의 연애, 이상한 일, 이상한 나 이 세 가지의 조합으로 결론은 외로웠다.외로움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발악을 했다. 더 괜찮는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의연한 척, 쎈 척등 척이란 척은 다 했다.본질적인 외로움이 사라지지 않으니 결론이 그럴 수밖에.. 지금은 흔히 말하는 두 아이 육아에, 내 일에, 집안일에, 늘 부재한 남편 케어까지 전적으로 하지만외로울 틈이 없다. 바빠서 인가? 싶지만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 그렇다. 바쁜 와중에 할 .. 2025. 2. 12.
복수 제대로 하는 단 한가지 방법 나한테 그렇게 행동했던 너를 가만두지 않겠다!! 생각하고 또 생각할수록 화가 치밀어 오른다.인간이 어떻게 그럴 수 있는지.내가 어떻게 했는데.당장에 그 목을 비틀어 버리고 싶은 분노가 치민다. 이 엄청난 화의 대상이 상대이고 그 상대에게 내가 당한 걸 그대로 되갚아준다면 나는 행복하게 두 다리 쭉 뻗고 잘 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런데 틀렸다. 내 '화'에만 치우쳐 '분노'에 잡아먹히면남는 건 까맣게 타들어 재만 남은 '나'다. 진짜 '복수'는 내가 당한 걸 그대로 되갚아 주는 것이 아니다.훨씬 더 큰 더 압도적인 스케일로 느끼게 해 주는 것이 '진짜 복수'다.그러려면 내가 나라는 존재가 지금보다 훨씬 커져야 한다.그렇다.지금 감정을 쏟아내며 욕하고 화내고 울부짖는 것은 복수도 아니고 뭣도 아니고 그.. 2025. 2. 11.
3살 딸이 17세가 된다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이제 곧 3살이 되는 딸아이. 리아.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다는 표현이 무엇인지 알려준 귀한 보물인 리아야.무럭무럭 자라서 너도 17세가 되었다는 가정하에 이 글을 쓴다.지금부터 14년 뒤를 가정한다면 정말 많은 것들이 변해있겠지?아름다운 여인이 되어가는 너의 모습도 궁금하지만더욱더 정신적으로 성숙해져 있을 나의 모습 또한 기대가 된단다. 17세. 숫자만으로도 설레는 때구나.리아야. 너는 거침없이 도전하고 실패하고 또다시 도전하는 그렇게 너의 길을 찾아가는 그런 아이일 것이다.내가 그렇게 살아가고 있을 것이기에 그런 나에게 그런 태도를 배웠을 거야.또 나처럼 불같은 기질에 거침없이 스스로를 태우는 때가 있기도 하겠다~불타는 자체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재가 되기 전까지의 지점을 알아채고 조절할 수 있는 역.. 2025. 2. 9.
좋은 사람, 좋은 엄마, 좋은 딸 역할 해체하기 우리는 모두 독립된 개체이다. 하지만 실상은 각자의 역할에 치여 지나치게 얽매여 살고 있다.역할에만 치중된 삶을 살면서 인정받으려고 애쓰고 기대하고 실망하고 좌절하기를 반복한다. 즉 나만의 생각과 행동을 주변과 조율하며 나를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내가 하는 역할로 나라는 사람의 존재감을 드러내려 애를 쓴다. 나는 한때 좋은 아내이고 싶었다.남편을 자상하게 챙기고, 아이들을 알뜰살뜰 챙기는 그런 완벽한 아내의 모습에 내 자신 전체를 투영했다.나름 맛있게 한 요리에 대해 남편의 미적지근한 반응을 볼 때면 내 안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뭐야. 저 반응. 좀더 맛있다고 칭찬해 주면 안 돼?'나는 서운해하며 남편에게 불평했다.처음엔 남편도 사과했지만 시간이 갈수록 칭찬의 강도는 약해지고 나는 다른 불만이 싹트기 .. 2025. 2.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