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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프레임에서 벗어나기59

내가 너무 부족한 것 같다면? 내 어린 시절을 생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결핍'이다.결핍을 채우려고 아등바등결핍을 숨기려고 아등바등정신을 차려보니 결핍 이외에도 난 많은 것을 가지고 있었다. 40살인 지금 15살의 나로 돌아간다면 딱 한마디만 해주고 싶다.니가 만든 이상적인 가족의 틀을 기준으로 나를 바라보며 부족해하지 말고넌 그냥 너 자체로 온전히 아름다운 존재니까 힘차게 살아가라고 늘 밖으로만 돌면서 가끔 볼 때마다 부족한 내 모습을,엄마와 닮았다며 지적과 핀잔을 주는 아빠와 대비되게 화목한 엄마와 아빠, 사랑을 듬뿍 주는 엄마와 아빠 속에서 자라나는내 절친 은영이를, 은영이의 가정환경을 질투했었다. 15살의 어린 내가 할 수 있는 거라곤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때마다 방황을 하는 것 밖에 알지 못했다. 그런데 문제는 15.. 2024. 12. 2.
스킬 그 자체는 아무것도 아니다. 화이트칼라 노동자란 하얀 깃이 달린 셔츠를 입고 일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들이 일하는 곳은 공장이다.물론 그들은 육체노동을 하지 않는다. 대신 연필로 글을 쓰거나 키보드를 두드리거나 컴퓨터로 일을 처리한다. 옷에 기름때가 묻는 것을 걱정하기보다 점심시간에 먹는 패스트푸드 때문에 배에 지방이 들어차는 것을 걱정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이 일하는 곳은 공장일 뿐이다. 계획과 통제에 따라 일해야 한다. 성과도 측정된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최적화된다. 아침에 출근하면 일하는 사람들 스스로 하루 종일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이곳이 바로 공장이다.이제, 예술가가 되는 것은 곧 성공을 의미한다.실제로 공장노동자들이 힘겨운 투쟁을 하고 있는 지금 이 순간에도 진짜 역사는 예술가들에 의해서 쓰여.. 2024. 11. 29.
우리는 남편을 이기려고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남편과 대화를 한다.갑자기 짜증이 난다.티 내지 않으려고 급하게 대화를 중단한다.속으로 생각한다.왜 그렇게 말을 하지?내가 말하는 건 그게 아닌데?내 말을 듣긴 한 건가?혼자 생각할수록 점점 더 화가 나는 기분이다.난 아마 화가 나는 쪽으로만 생각하기로 결정한 듯하다.남편이 그렇게 말한 이유를 의도를 물어보는 게 훨씬 나았을지도 모른다.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은 결국 화를 내며 폭발하게 된다.지금까지 내 패턴은 이러했다.   남편의 입장에선급하게 대화가 마무리되는 느낌이 있었으나 그만하고 싶은가 보다 생각한다.그리곤 대화를 잊는다....갑자기아내는 화를 내며 말한다.아까 왜 그렇게 말한 거냐고응? 내가? 뭘?답답해진다...  내가 기분이 나빠진 부분은 남편의 대답을 내식대로 해석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시작된.. 2024. 11. 28.
'난 괜찮아' 라고 말하지 말자. 우리는 슬프고, 우울하고, 짜증 나고, 신경질 나고, 화가 나고, 무기력하고, 하기 싫고, 절망스러운 감정 등의 상태는 나쁜 것이라고 배웠다.그러니 그 나쁜 상태를 빨리 좋은 상태로 바꿔야 한다고 말이다.그래서 우리가 배운 대로 아이가 소위 부정적인 감정상태에 빠져 있으면얼른 빠져나오게 해 주려고 주의를 전환한다.  우린 때로는 슬프다.우린 때로는 우울하다.우린 때로는 짜증난다.우린 때로는 신경질 난다.우린 때로는 화가 난다.우린 때로는 무기력하다.우린 때로는 하기 싫다.우린 때로는 절망한다.그러니 괜찮다.이 모든 게 정상이다.좋고 나쁘다로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내 상태를 '부정'해서는 안된다.슬픈 건 나쁜 거니까 빨리 벗어나야지~우울한 건 나쁜 거니까 빨리 벗어나야지~내 마음.. 2024. 11.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