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슬프고, 우울하고, 짜증 나고, 신경질 나고, 화가 나고, 무기력하고, 하기 싫고, 절망스러운 감정 등의 상태는
나쁜 것이라고 배웠다.
그러니 그 나쁜 상태를 빨리 좋은 상태로 바꿔야 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가 배운 대로 아이가 소위 부정적인 감정상태에 빠져 있으면
얼른 빠져나오게 해 주려고 주의를 전환한다.
우린 때로는 슬프다.
우린 때로는 우울하다.
우린 때로는 짜증난다.
우린 때로는 신경질 난다.
우린 때로는 화가 난다.
우린 때로는 무기력하다.
우린 때로는 하기 싫다.
우린 때로는 절망한다.
그러니 괜찮다.
이 모든 게 정상이다.
좋고 나쁘다로 판단할 문제가 아닌 것이다.
내가 그렇게 느끼는 내 상태를 '부정'해서는 안된다.
슬픈 건 나쁜 거니까 빨리 벗어나야지~
우울한 건 나쁜 거니까 빨리 벗어나야지~
내 마음의 작용을 충분히 돌아보기도 전에 나쁘다고 규정하고
그저 벗어나려고 한다면 오히려 영원히 벗어나지 못한다.
늘 그림자처럼 나를 따라다니게 된다.
내가 자칫 방심하는 사이에 비집고 들어와 나를 지배하게 된다.
나쁜 상태에 빠져 있는 나를 보며 '난 이것밖에 안되는구나' 자학한다.
자 이 연결고리를 끊어내자.
시작은
내 모든 상태를 그저 바라보자.
그리고 인정하자.
아~ 나는 지금 슬프구나. 괜찮다. 슬퍼해도 된다.
아~ 나는 지금 우울하고나. 괜찮다. 우울해도 된다.
아~ 나는 지금 짜증 나는구나. 괜찮다. 짜증 나도 된다.
아~ 나는 지금 신경질이 나는구나. 괜찮다. 신경질 나도 된다.
아~ 나는 지금 화가 나는구나. 괜찮다. 화가 나도 된다.
아~ 나는 지금 무기력하는구나. 괜찮다. 무기력해도 된다.
아~ 나는 지금 하기 싫구나. 괜찮다. 하기 싫어도 된다.
아~ 나는 지금 절망하고 있구나. 괜찮다. 절망해도 된다.
인정받은 내 감정에 대해 난 불편해하지 않게 된다.
오히려 맘껏 빠져 있던 내 감정에 대해 나는 두려워하지 않게 된다.
슬픔이, 우울이, 짜증이, 신경질이, 무기력이, 절망이 아무리 커도 나를 파괴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레카!!
자 맘껏 슬펐으니 이제 일어나 볼까?
미련 없이 툭툭 털고 일어나 더 나은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렇게 나는 나를 성장시키고
나는 나를 더 사랑하게 되고
사랑이 나를 넘어서 주변까지 번지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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