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59

폐렴 2번 걸린 엄마를 무심하게 바라본다. 작년 6월부터 엄마가 아프기 시작했다. 병명은 폐렴. 코로나를 혹독하게 겪은 이후 회복이 더디다가 후유증으로 폐렴이 왔다. 숨을 못쉬어 헐 떡 헐 떡 숨넘어가는 모습으로 쭈그려 앉아 있는 엄마를 보고 둘째를 허리에 매고 그대로 병원으로 달려갔다. 엄마가 이렇게 늙었었나? 아픔에 지쳐 모든 기운을 잃고 벽에 기대어 있는 그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2주간 입원을 했다. 항생제 대량 투여 이후 엄마는 나아지기 시작했다. 퇴원 후 좀처럼 원래 체력을 회복하진 못했다. 원래 건강 체질이었던 엄마의 모습을 당연하게 여긴 탓인지 나약해져 있는 엄마의 모습이 어색했다. 그리고 새해가 되었고 1월의 마지막을 향해 가지만 엄마는 다시 아프기 시작했다. 기침이 심해서 밤에 잠을 못 이루었고 그래서 쇠약해진 육체를 가누.. 2024. 1. 25.
난 불안해. 그래서 기뻐! 우리는 일생을 불안함을 느끼며 살아가. 영유아기 (0세~2세) : 부모와 떨어져 불안함을 느껴. 유아기(3~5세): 어린이는 새로운 환경이나 사람과 관련된 불안을 경험해. 일반적인 두려움으로는 어둠, 괴물 또는 혼자 있는 것에 대한 두려움들을 느껴. 또한 상상력이 풍부한 놀이가 시작되면서 이러한 두려움이 더욱 커질 수 있지. 중년기(6~11세): 불안은 학교 성적, 사회적 관계, 활동 능력과 관련이 있을 수 있어. 실패에 대한 두려움, 또래로부터의 거부감, 가족에 대한 걱정등이 흔하게 불안감으로 작용해. 청소년기(12~18세): 청소년은 정체성, 자존감, 소속감과 관련된 불안을 자주 경험해. 이 연령대에서는 사회적 불안, 학교 성적, 미래 전망, 신체 이미지 문제로 극도의 불안함을 경험하지. 청년기(19.. 2024. 1. 18.
듣지 않는 사람과 소통하는 법. 대화의 본질은 의사소통이다. 너와 나의 마음을 나누는 것. 내 주변의 사람들과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선 대화가 필수다. 우리는 정작 이 중요한 대화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을까? 남동생은 넓고 얕은 지식을 흡수하고 누군가에게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이 방향이 일방적이라는 것. 남동생의 상대와의 대화의 목적은 상대에게서 키워드를 캐치하고 그 키워드에 대해 알고 있는 자신의 얕은 지식을 토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내가 말했다. "나는 미국 가면 꼭 햄버거 투어를 할 거야. 미국에선 버거킹이 순위에도 못 든대. 얼마나 맛있는 햄버거가 많은지 너무 궁금해." 남동생이 대답한다. "미국 사람들은 KFC가면 오리지널 버거만 먹는대. 뭔가 튀김이 눅눅한데 훨씬 맛있어서 그걸.. 2024. 1. 15.
성폭행 당할 뻔한 친구. 남친집으로 피신시킨 이야기. Chapter 1. 그녀의 국적을 이삿날 알게 되다. 영어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시절의 일이야. 원어민들과 함께 북적거리며 일하던 어느 날. 알리나라는 이름의 강사와 친하게 지내게 됐어. 낯선 분위기에 적응하며 일하기 버겁던 시간에 사교적인 그녀와의 만남은 가뭄에 단비 같은 느낌이었어.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던 어느 날. 무거운 표정의 그녀가 말을 시작했어. 요지는 학원에서 원어민을 고용하려면 몇 가지 조건이 있다. 그중 살 수 있는 거주지 확보가 첫 번째인데 한국에 오기 전 소개받은 거주지와 달리 컨테이너 박스의 쪽방에서 지내고 있고, 학원장이 매일 밤에 술을 들고 찾아와 자신을 괴롭힌다는 것. 그 이야기를 듣자마자 피가 거꾸로 솟는 기분이었어. 학원장과 같은 한국인으로서 느낀 부끄러움 같은 감정이었던.. 2024.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