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368 남편의 대주주는 시어머니다. 남편이 원하는 회사로의 이직이 결정됐다.노심초사하며 소식을 기다리고 계실 어머니 생각에 바로 전화를 드렸다."어머니의 간절한 기도 덕분이에요!! 감사해요 어머니!!"순간 눈물을 흘리시는 어머니는 진심으로 아들의 이직을 축하하셨다. 남편과 연애하던 시절, 결혼 초기에도난 남편에 대한 독점욕이 강했다.어머니도 예외가 아니었다.더욱이 홀시어머니 입장에서 더 극진할 수밖에 없는 아들 사랑을 보는 내내 불편했다.아마도 내 독점욕이 건드려졌기 때문이겠지.. 오늘 어머니와의 통화에서 난 인정했다.아들을 이렇게까지 사랑할 수 있는 건 엄마뿐이라는 것을.어머니께 '감사함'과 '경외감'을 함께 느꼈다.그러면서 동시에 '독점욕'이란 감정에서 벗어났다.벗어나고 보니 느껴지는 어마어마한' 자유로움'이 있었다.애초에 내 것이 아.. 2025. 3. 13. 엄마가 커야 아들이 큰다. 첫째 아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했다.입학식에서 느낀 공기가 강하게 기억에 남았다.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그 어린 시절이 일일이 기억이 나진 않지만갑갑하고 조용한 공기 냄새는 기억한다.그 시절의 공기 냄새와 아들의 입학식에서 느낀 공기 냄새가 같다. 이제 아들은 규칙과 규율과 학업이 중요한 시스템 안으로 들어갔다.학교라는 작은 사회에서 때로는 웃기도 때로는 울기도 때로는 실패하기도 때로는 성공하기도 할 테지만어떤 상태로 있더라고그의 옆에서 조용히 지지해 주려 한다. 나는 모범생으로 자랐다.모범생이어야 한다고 생각했고그 세 단어에 집착했다.이제야 그 틀에서 벗어났다. 내가 맡은 공기 냄새는 모범생으로 살던 시절의 익숙함과모범생을 탈피한 지금 그 틀을 거부하는 강렬한 느낌들이 뒤섞여 있었다. 나는 아들이 착한.. 2025. 3. 13. '두려움'과 살아가는 방법 인간은 '두려움'을 대하는 방향에 따라 다양한 '감정'으로 표출된다. 내가 두려움을 다루지 못하던 어린 시절엔 두렵다고 느껴지는 순간'멈칫'했다.그리고 어떻게든 그 멈칫한 순간을 피하기 위해 행동했다.내가 두려움을 대한 방향은 '회피'였다.오랜 시간을 회피로 보낸 후 알게 되었다.회피한 긴 시간만큼 나는 자라지 못했다는 것을..시간은 길게 흘렀지만나는 여전히 두려움 앞에 벌벌 떨고 있는 작은 아이였다. 두려움이 무서워 피해왔더니더 무시무시한 결과가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더 나이 든 작은 아이.. 지금도 여전히 두려워지는 순간들이 있다.하지만 두려움을 지긋이 바라본다.그리고 천천히 해결할 방향을 찾기 시작한다.시도하다가 실패하고 또 시도하다 실패하지만이 모든 것이 필요한 과정임을 알게 되었다. 멘탈이 .. 2025. 3. 11. 너무 착한게 탈이라고 오해하는 이들을 위한 글. "나는 착한 것도 내 장점이 된다고 생각해~." 이혼 후 7개월 만에 재혼을 결심한 사촌동생을 만났다.지금 만나는 남자 말고도 이전 남자와 섣불리 결혼 이야기를 오갔기에현재 그녀의 결정에 대한 주위 가족들의 반응은 매우 회의적이고 비판적이다. 사촌 동생 수은이의 시선은 이렇다.난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해왔어.그럼에도 이런 이혼의 결과를 받은 것은 전남편이 무능했기 때문이야.나는 최선을 다했는데 왜 나한테만 자꾸 뭐라고 하는 거야.나도 자유롭게 하고 싶은 걸 다하면서 살고 싶어. 이전엔 누리지 못했으니까..지금 만나는 남자는 정말 배울 점도 많고 멋져.내가 제대로 표현하지 못해 그를 주위 사람들에게 제대로 소개할 수 없는 점이 너무 아쉬워.그래서 직접 만나보면 그의 훌륭한 점을 바로 알 수 있어.나는.. 2025. 3. 10. 이전 1 ··· 22 23 24 25 26 27 28 ··· 9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