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83 끌리는 얼굴. 우리는 모두 내 생각이 옳다고 믿는다.내 주장을 더 뒷받침할 근거만 찾고결국엔 맹신한다.그렇게 나이가 든 사람의 얼굴은 딱딱하다.내 생각과 다르다는 타인에게 편향된 논리로 무장된 내 주장을 펼친다.내가 맞다고 할 때까지 핏대를 세운다. 내 주장엔 내 인생이 담겨 있다.틀리다고 하는 순간 내 인생이 무너지는 기분이다.그래서 누군가에게도 반드시 맞아야 하는 거다. 알고 보면 내가 옳다고 믿는 내 주장 역시도최초의 것이 아니다.누군가에게 주워듣거나 어깨너머로 들었을 뿐왜 난 가벼운 생각을 그렇게 인생까지 걸어가며 무겁게 가져가려고 할까? 덜어내자. 지금 당장.내가 옳은 게 중요한 게 아니라내가 누군가에게 친절한 게 더 중요하다.그래 니 말도 맞다~ 다름을 인정하는 건나를 죽이는 일이 아니라 나를 확장하는 일이.. 2024. 10. 25. 부모에게 받은 어린 시절 역경의 진실. 부모는 자신의 아이를 위해 온몸을 바친다.이건 사실이 아니다.소수의 그런 훌륭한 부모들이 있다.안심하자. 그렇다. 소수다. 내 아빠는 자기 자신을 넘어서는 사랑을 우리 세 남매에게 보여준 적이 없다.그래서 왜 난 그런 사랑을 받지 못할까?내가 부족하기 때문인가?어떻게 잘 보여야 인정받을까?절대 자신을 넘어선 사랑을 할 수 없는 그에게난 오랜 시간 그 사랑을 받고 싶어 매달렸던 것이다... 어린 시절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해 지금 그 결핍으로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진실은내가, 우리가 부족해서 사랑을 받고 못 받고의 차이가 아니다.그저 부모 당사자의 한계일 뿐이다.개구리가 우물 안 이상의 세계를 인식할 수 있을까?없다.같은 이치다.우리의 부모는 자기가 살아온 세상을 해석하는 틀 이상의 것은 알지 못.. 2024. 10. 22. 여전히 엄마 아빠가 밉다면 반드시 읽어 볼 글. 어린 시절의 역경이 어른이 돼서 까지도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진짜 나에 대한 의견이 아니라나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떠드는 각자 사람들의 의식의 반영일 뿐인 말에그 모든 말들이 사실이라고 '내'가 강하게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이다. 세뇌된 그 말과 현재의 나 사이의 괴리감을 견디지 못한다.어떻게 그걸 풀어가야 할지 전혀 모른다.그래서 괴롭고 고통스럽다.내가 너무 형편없는 것 같아서.그것만이 사실 같아서... 즉 어린 시절의 역경은 진짜 나와 나를 단절시킨다. 내면소통은 내가 나와하는 소통이다. 혼자 생각하는 것, 기억하는 것, 느끼는 것, 혼자 중얼대는 것 등이 모두 내면소통이다. 또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도 내면소통이 내 안에서 계속 진행되고 있음을 뇌과학의 여러 연구결과가 보여주고 있다. 다른 사람의 .. 2024. 10. 21. 평생 남을 원망하며 70살이 된 남자의 이야기(feat.아빠) 아빠를 만났다.동생과 나 그리고 아빠날씨, 음식, 아이들의 조금은 겉도는 이야기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아빠는 항상 대화의 레퍼토리가 있다.겉도는 이야기, 같이 사는 아줌마와 어떻게 살게 되었는지, 아줌마와의 사이에서 본인의 상황, 그리고 마지막은 항상 엄마 욕.젊은 시절 본인의 인생이 왜 꼬였는지 늘 엄마 원망을 하며 끝을 맺는다. 이 레파토리를 듣고 있자니 내 감정이 불편해서 아빠와 거리를 두다가오랜만에 만나 역시나 같은 패턴의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나 내 감정은 사뭇 과거와 다르다.조금은 객관화가 된다.거리를 두고 아빠를 바라본다.왜 그는 여전히 남 탓을 하며 과거를 원망하는지.200억 자산가인 같이 사는 아주머니 앞에선 왜 주눅이 드는지.본인의 문제들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결해 가는지. 아이 둘을 .. 2024. 10. 21. 이전 1 ··· 20 21 22 23 24 25 26 ··· 7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