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18 내 아이에게 자주 화가 난다면 00이 없기 때문이다. 육아를 하다 보면 내가 단호해지는 순간들이 있다.내 안에서 아이들의 행동이 허용 범위를 넘어섰을 때내 눈빛과 목소리는 차가워진다.문제는 여기다.부드러운 단호함이 아닌 싸나운 날카로운 단호함으로 표현이 된다.좀 잡을 수 없이 싸나워지는 엄마한테 자랐기 때문일까.내가 차가워지는 순간을 의식은 하지만 표현이 부드러워지지는 않는다.부드럽게 다듬으려는 그 노력이 부족한 탓인가? 내가 어릴 때 엄마는 무서운 엄마였다.무서운 엄마 밑에서 내가 선택한 전략은 적극적 순응이다.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순응하는 아이로 큰 폐해가 어떤 것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그래서 아이들에게만은 부드러운 단호함을 느끼게 하고 싶은데방법을 모르는 나에겐 아직은 너무 어렵다. 오늘도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식탁 밑에서 나뒹구는 2살 .. 2024. 5. 22. 성공은 절대 '평균'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평균이 의미하는 것은 보통사람. 무난한 인생. 딱 그 정도.주변에선 평균만 돼도 행복한 거라며 평균을 예찬한다.내가 없을 시기에는 그 주변의 말들이 맞다고 생각했다.그렇게 평균이 되기 위해 나를 맞췄다.하지만 어느샌가 느껴지는 삐그덕거림.나는 여기에 있는데 왜 자꾸 보통이 되라는 거지?나는 보통이 불편한데 왜 괜찮다는 거지?이해되지 않았다.자꾸 불편했고 그 불편함을 잊기 위한 일시적인 쾌락이 필요했다. 하지만 근원적인 불편함을 일시적인 쾌락이 해소해주지 못했다.더 이상 내버려 둘 수 없었다.나는 왜 불편한가!파헤치기 시작했다.숨겨진 내가 있었다. 내 욕구. 내 욕망. 내 선호. 내 장점. 내 치부.때론 매력적이고 때론 별거 아니고 때론 완벽했다가 때론 짓눌려 찌그러지는 나를 보았다.그런 나를 껴안았다. .. 2024. 5. 17. 부동산으로 5천만원 날린 가정주부 이야기 부동산이 한참 고점을 찍을 때 들어갔다 지금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처분을 하고 있다는 남편의 동료 이야기 가정주부이던 남편 동료의 와이프는 뭐라도 시작해 살림을 돕기 위해 부동산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강의라는 것이 그렇다.이것만 듣고 나면 금방 고수가 될 것 같은 느낌을 수업 내내 조장한다.그녀는 열심히 수업을 듣고 바로 직접 실행한다.그렇게 두개의 부동산을 사들였고결과는 겨우 겨우 손해를 면할 정도가 되었다. 조용히 남편 방 문을 열고 다소곳이 앉아 이야기를 시작하던 그녀는눈물을 펑펑 쏟아내며 미안하다고 울먹이며 사과했다.사과를 듣고 있는 그는 속으로 생각한다.울지마! 그럼 내가 지는거잖아!속상한 마음으로 아내를 다독인다...다시는 뭘 시도하지마..라고 생각하며. 이 이야기를 전해 듣는 내 마음은 .. 2024. 5. 14. 1년 4개월 런닝하고 생긴 삶의 변화를 추척하다. 작년 11월. 김주한 교수의 강의를 보게 되었다.명상이 왜 필요한지강한 정신이란 무엇인지어떻게 단련하는지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출산 후 회복단계에서 갈팡질팡하는 내게 그 강의는 큰 빛으로 다가왔다.운동은 원래 했었지만 불규칙적이었고 목적과 이유가 불명확했다. 일정한 시간에 운동을 주 4회 이상 하기 시작했다.건강한 체력과 정신을 갖고 싶다는 목적도 분명히 했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났다. 새벽에 주 5회 런닝을 한다.남은 2회는 집에서 홈트로 근육을 강화한다.자기 전엔 짧게, 자고 일어나자마자 30분 정도 명상을 한다.호흡에 주의를 기울였다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나 미래에 벌어질 일도 생각했다가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규칙적인 런닝의 기적적인 효과 중 하나는감정기복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감정은.. 2024. 5. 10.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5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