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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2학년때였나?
'김희선'은 내가 아는 가장 예쁜 연예인이었다.
그녀처럼 에뻐지고 싶었다.
그 당시엔 그녀가 걸치는 모든 것이 유행이 되었다.
옷, 머리끈, 립스틱, 머리색 등등
난 거울을 보며 왜 김희선은 목이 긴데 나는 짧지?
김희선은 어깨가 직각인데 난 아니지?
김희선은 코가 작은데 나는 크지?
지금 생각하면 한창 외모가 다인 시기라
롤모델처럼 되고 싶고 그렇지 않은 현실에 좌절하던 그때가 이해되기도 한다.
연예인 닮은 꼴 하면서 나오는 사진들을 보면
정말 많이 닮았다.
그런데 미묘하게 다르다.
그들 자체로는 너무 예쁜 얼굴이지만
닮은 꼴 연예인과 비교해서는 뭔가 부족하다...
난 이제 더 이상 '김희선'이 되고 싶지 않다.
아무리 원해도 그녀가 될 순 없다는 걸 깨달았다.
수술을 하면 조금은 비슷해지려나?
비슷해질 순 있어도 똑같아질 순 없다.
그녀를 꼭 닮아야 내가 예쁜 것은 아니다.
그녀랑 상관없이 나는 나 자체로 예쁘다.
그걸 누가 알아주냐고?
그녀 '처럼' 예뻐지고 싶다는 것과
'누가 알아주나'의 기준은 모두 내가 아닌 남의 시선에 있다.
내 삶의 기준이 남에게 가 있으면 평생 이룰 수 없어 필연적으로 불행해진다.
그녀를 닮지 않은 내가 불행할까?
아니다.
나는 내가 더 좋고 예쁘다로 결정했다.
그래서 그녀를 닮고 싶어 아등바등할 때보다
지금은 훨씬 훨씬 행복하다.
남을 보지 말고
나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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