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띄엄띄엄했다가
거의 매일 하는 것을 원칙으로 정해두고 시작한 지 오늘로 2년째가 되어간다.
여전히 운동할 때는 힘들고 지치고 그만둘까 하지만
그런 생각들은 스쳐갈 뿐
어느샌가 그냥 하고 있다.
매일 밥을 먹는 것처럼
매일 운동을 해야 한다고
몸이 여기고 있다.
운동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많은 증명이 되기도 했지만
하고 안하고의 컨디션 차이가 엄청나서 더 할 수밖에 없다.
내 몸을 살펴보면 여전히 똥배는 나와 있고
허벅지는 두텁고
팔 안쪽은 흔들거린다.
그런데 그런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시간이 가면 해결될 일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꾸준히 운동을 했을 때
우리는 인식이 확장되는 것을 경험하게 된다.
첫 번째는 빠른 시간 안에 완성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유튜브를 보다 보면 쉽다, 빠르다 등의 썸네일이 붙어 있는 것에 눈길이 가게 된다.
진짜 쉽고 빠르게 나도 저렇게 될 수 있다고?
그들이 심어주는 환상을 받아들이고 짧게 시도했다 안되면 포기하고를 계속하다
결국은 난 안 되는구나로 마무리하게 된다.
운전을 잘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
운전 스킬을 배웠다고 해서 바로 운전을 잘할 수 있는가?
아니다. 일정 시간을 직접 운전을 하면서 스킬을 쓰는 타이밍을 몸으로 배워나가야 운전을 잘하게 된다.
맥락은 모두 같다.
누군가가 엄청난 성과를 보이는 것은 지금 당장 일어난 일이 아니다.
무수한 실패로 점철된 시간들이 쌓인 결과란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된다.
깨닫는 순간
성과 낸 남들을 부러워하기보단 복리로 쌓이는 내 시간들에 집중하게 된다.
두 번째는 그래서 매일매일의 엄청난 힘을 알게 된다.
조바심이 나다가도 다시 내 페이스를 찾고 지금에 집중하게 된다.
우리는 현재 몇 살인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특히 한국은 더 중요하다.
나이에 따른 기준은 몇십 년 전에 형성된 것임에도 현재를 사는 우리는 과거의 습관에 얽매이고 있다.
세 번째는 건강, 체력, 탄탄한 체형은 덤으로 따라온다.
그래서 나이에 따른 관습보다는 지금의 나로 살게 된다.
이 기분은 실제로 느껴야 더 짜릿하다.
5년 뒤 10년 뒤.. 20년 뒤에도 운동을 지속하면 어떤 효과가 있을지
너무 궁금하다.
앞으로 쭉 운동에 대해 포스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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