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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4개월 런닝하고 생긴 삶의 변화를 추척하다. 작년 11월. 김주한 교수의 강의를 보게 되었다.명상이 왜 필요한지강한 정신이란 무엇인지어떻게 단련하는지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출산 후 회복단계에서 갈팡질팡하는 내게 그 강의는 큰 빛으로 다가왔다.운동은 원래 했었지만 불규칙적이었고 목적과 이유가 불명확했다. 일정한 시간에 운동을 주 4회 이상 하기 시작했다.건강한 체력과 정신을 갖고 싶다는 목적도 분명히 했다. 그로부터 1년 4개월이 지났다. 새벽에 주 5회 런닝을 한다.남은 2회는 집에서 홈트로 근육을 강화한다.자기 전엔 짧게, 자고 일어나자마자 30분 정도 명상을 한다.호흡에 주의를 기울였다가 과거에 있었던 일들이나 미래에 벌어질 일도 생각했다가 다시 호흡에 집중한다. 규칙적인 런닝의 기적적인 효과 중 하나는감정기복이 적어졌다는 것이다. 여전히 감정은.. 2024. 5. 10.
하루를 제대로 보내는 방법 매일매일이 사소한 일의 연속으로 반복된다. 아침에 일어나 런닝을 하고아이 둘을 깨우고, 아침을 챙겨주고, 어린이 집에 데려다준다.집에 돌아와 커피를 내리고 책상에 앉아 할 일을 시작한다.점심을 먹고 쏟아지는 졸음을 참아내고 일을 하다 보면 어느덧 아이들 하원 시간이다.놀이터에서 신나게 놀다 둘을 데리고 집에 온다.저녁을 먹이고 치우다 보면 어느덧 밤 10시.그렇게 나의 하루도 지나간다. 이 매일매일의 하루를 보내며 아이들은 점점 자라나고 있다.나는 어떤가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하루에 흐름을 맞긴 채 의식 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좀 더 깨어 있어야겠다.같은 일도 좀 더 마음을 담아야겠다.그렇게 꽉꽉 눌러 채워나가야겠다. 지나간 하루를 후회하지 않으려면쌓여간 하루들이 좀 더 나은 나를 만들도록 2024. 5. 9.
바로 이때 노화가 가속화된다. 40이란 나이는 정말 놀랍다.매일매일이 놀라운 일의 연속이다.부모님이 아프기 시작한다.그렇게 건강했는데 폐렴에 걸리고 고관절로 못 움직이고 허리통증은 기본이다. 처음엔 내가 받아들이질 못했다.병원 가서 치료받으면 괜찮아질 거야~ 엄마를 위로하는 듯 보였지만 나를 위로했다.병이 나아지나 했더니 다른 병이 온다.왜 자꾸 아퍼!! 언제까지 아픈 엄마를 신경 써야 돼!아직 애들도 어리고 할 일은 많은데 왜 엄마까지 아파서 날 신경 쓰이게 하는데!!아픈 엄마에게 몸 관리를 안 한다고 타박하며 내 마음의 원망을 쏟아냈었다.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고엄마는 다른 병으로 여전히 아프고 낫기를 반복한다.엄마를 바라본다. 조금은 무심하게거리를 두고 보니 엄마가 보이기 시작했다.폐렴 이후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됐다.아픔을 무서.. 2024. 5. 8.
또래보다 작은 아들을 가진 부모라면 필요한 딱 한가지 7살 내 아들은 또래보다 작고 온순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아들이 속한 어린 아이들의 세상은 작은 정글과 같다.아직 사회화가 한참 모자란 아이들이 모여있어서누군가는 큰 힘을 그대로 표출하고누군가는 자기 기분을 그대로 나타내고누군가는 짜증과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낸다.내 아들도 그렇다.그 정글에서 남자애의 작은 체구와 온순한 기질은 때론 불합리한 형태로 드러난다.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우리 부부는 그 덩치 큰 애가 괴롭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바로 원장실로 쫓아갔었다.원장실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매번 이런 일로 쫓아갈 수도 없을뿐더러 가해자와 피해자의 프레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역시나 어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좋아하는 친구와 놀다가 친구가 조절을 하지 못해 과격해졌고그 과격함을 온.. 2024. 5.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