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167

아들 친구 엄마와 어디까지 친해질 수 있을까? 아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아들 친구의 엄마와 친해지게 되었다. 나에겐 상당히 드문 일이다. 보통 나의 관심사와 다른 엄마사이엔 공통점이 많지 않아 그녀들과의 교류에 관심이 없었다. 첫마디를 주고받으며 묘한 찌르르함을 느꼈다. 대화자체는 오늘 날씨 좋네요~ 정도의 평범하고 가벼웠으나 표현하는 그녀의 눈빛과 말과 행동에 묘한 힘이 있었다. 연약한 자기를 감추려는 허세도 없었고 조용하지만 강력했다. 이후 아들의 하원이 겹치는 시간대에 몇 번을 마주쳤고 이야기를 나누었고 정신 차린 지금은 난 그녀의 언니가 되었다! 그녀는 그녀 나름의 험난한 인생길에 서 있었었다. 그 순간을 도망치지 않았고, 마주하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스스로를 알아채고, 치유하고, 돌보고, 그렇게 깊어졌다. 그리고 지금은 자신의 인생을 만.. 2024. 4. 22.
페기 구 처럼 살고 싶다. 남과 다르게 살 거야 남의 시선은 신경 쓰지 않을 거야 난 진짜 외치는 것처럼 살고 있나? 불리한 상황에만 남은 이런데 나는 이 정도잖아 라고 합리화 하려고 남과의 비교 우위를 이용해 논쟁을 펼치고 있진 않나? 어차피 남과 다르게 나만의 기준을 가지고 산다면서 왜 불리할 땐 남얘기를 해가며 내 주장을 펼치려고 하지? 음.. 뼈맞았다.. Peggy Gou. 유럽을 휩쓸고 있는 한국 여성이면서 디제잉을 하는 아티스트다. 난 그녀에게 빠져있다. 왜 이렇게 멋진 건지.. 그녀의 인터뷰를 보면 그 멋짐이 온몸에서 발산하는 느낌이다. 당당하고 자신의 일에 미친 듯이 몰입하고 순수하고 집중한다. 그렇게 쌓여온 시간들로 성과를 내고 보이고의 선순환을 멀리서 지켜보는 게 그냥 부럽다... 를 넘어 위대하게 느껴진다. 나.. 2024. 4. 20.
5만원보다 스스로 가치가 낮다고 여겨지면 봐야 할 글. 5만 원짜리 신권이 있다. 보면 기분이 좋아진다. 그 5만 원짜리 신권을 마구 구긴다. 그래도 5만원의 가치는 변함이 없으니 여전히 갖고 싶다. 그 돈에 마구 낙서를 하거나 물을 뿌려 적셔도 여전히 5만원은 5만 원이다. 누군가 더럽혀진 5만 원을 준다면 난 땡큐~ 하고 받겠다. 그 어떤 물리적 압력을 가해도 오만 원은 오만 원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떠한가 별로 이룬 것 없고 이리저리 치이고 실수하고 변변치 않을지라도 '나'라는 고유한 가치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내가 누구보다 잘해서 내가 무언가 뛰어나서 그러니까 너의 존재는 대단해.. 는 틀렸다. 그냥 '나'자체로 충분해 가 맞다! 이 사실을 깨닫는 데 40년이 걸렸다... 그래도 깨달은 이후부터는 엄청난 변화들이 생겼다. 사는 게 기대되기 시.. 2024. 4. 19.
남의 말에 화가 난다면 꼭 읽어봐야 할 글 프레임 세상을 해석하는 나만의 해석틀이다. 사람마다 같은 것 같으면서 많이 다르기도 하다. 한 가지 사건을 해석하는 관점이 너무도 다양하다. 최근에 쇼츠를 보다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에 프레임이 얼마나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지 알게 되었다. 스노우 폭스의 김승호 회장의 말이다. 스노우 폭스 매장에서 직원과 손님의 불미스러운 마찰이 있었다. 뉴스에까지 보도될 정도로 꽤 시끄럽게 사건이 번지고 있었다. 온갖 매체에서는 과도할 정도로 손님이 왕이라는 프레임으로 서비스하는 것이 일상화된 한국에서 불량 손님에게는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스노우폭스의 태도를 문제시했다. 많은 인터뷰들이 들어왔다고 한다. 김승호 회장의 대처는 이러했다. 손님 VS 회사가 아니라 불량 손님 VS 손님의 프레임으로 바라봤다 일반 손님에게까지 .. 2024. 4.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