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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울 때 읽어보면 좋은 글 내가 널 놀라게 했지. 넌 그러니까 잘 놀라는 거야. 즉 넌 두려운 일이나 사람이 있는 거야. 그게 어디서 비롯되었을까? 그 누구도 두려워할 필요 없어. 누군가를 두려워한다면, 그건 그 사람에게 자신을 지배할 힘을 내준 데서 비롯해. 예를 들면 뭔가 나쁜 일을 했고 상대방이 그걸 알아. 그럴 때 그가 너를 지배할 힘을 가지는 거야. 알아들었니? 이제 분명하지, 안 그래?-데미안- 두렵다..그래서 움츠려든다.무언가에 의존한다.그럴수록 더 두렵다.더 움츠려든다. 두려움의 실체를 파고들지 않으면내 두려움을 아는 누군가에게 내 목줄을 내주는 꼴이 된다.그렇게 평생을 질질 끌려다니며이도저도 아닌 삶을 살다죽기 전에야 깨닫는다.아.. 두려워할 일이 아니었구나.. 두려움은 무지로 인해 생겨난다.내 무지를 인정하고 하.. 2024. 9. 10.
나를 구할 수 있는 건 나뿐이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삶은 자기 자신에게로 이르는 길이다. 길의 추구, 오솔길의 암시이다. 일찍이 그 어떤 사람도 완전히 자기 자신이 되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럼에도 누구나 자기 자신이 되려고 노력한다. 어떤 사람은 모호하게, 어떤 사람은 보다 투명하게, 누구나 그 나름대로 힘껏 노력한다. 누구든 출생의 잔재, 시원의 점액과 알껍데기를 임종까지 지니고 간다. 더러는 결코 사람이 되지 못한 채 개구리에 그치고 말며, 도마뱀에, 개미에 그치고 만다. 그리고 더러는 위는 사람이고 아래는 물고기인 채로 남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인간이 되기를 기원하며 자연이 던진 돌이다. 그리고 사람은 모두 유래가 같다. 어머니가 같다. 우리 모두는 같은 협곡에서 나온다. 똑같이 심연으로부터 비롯된 시도이며 투척이지.. 2024. 9. 9.
티끌로 사라지지 않겠다. 간절하게 원함이 아니라욕심을 부리고 있나? 목표를 세우고 과정을 지나면서때때로 더딤에 화가 나고 조급해진다. 이런 반응은 내가 욕심을 부린 거다. 간절하게 원해서 행동에 집중하고안되면 다시 하고 또 연구하고 다시 행동하고를 반복하는 것이즐거우면 진짜 원하는 거다. 이게 몰입이다. 어릴 때부터 난 욕심이 많았다.세상일이 내 욕심대로 풀리지 않는 게 다반사여서난 방황하는 길로 방향을 틀었다.이런 일 때문에 난 방황하는 거고 그러니까 안 되는 게 당연해그렇게 날 다독이고 포기하고 일반화했다. 40세의 생일을 보내고남은 40년을 어떻게 살지를 진지하게 고민했다.지금까지처럼 살아지는 건..80세가 되면 후회가 사무칠 것 같다. 우주를 기준으로 잡으면 나라는 인간의 삶은 정말 티끌보다 작다.이 세상에 존재하든 사라.. 2024. 9. 9.
남편 바람과 내 해석체계 난 남편을 사랑한다.그의 냄새그의 목소리그의 웃음그의 온몸의 털까지도 그러다 문득 든 생각!!내가 이렇게 사랑하는 이 남자를 딴 여자도 좋다고 하면 어떡하지?남이 들으면 웃을 소리에 난 너무나 진지했다. 나름의 고민을 여동생에게 털어놓자마자'언니.. 나도 그 고민이야..' 왜 우리 두 자매는 이런 고민을 공통으로 하고 있는 거지? 상황을 파헤치기 시작했다.그냥 고민이다 웃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었다.사랑해서 자유롭게 사는 게 아니라사랑해서 의심하고 구속해서 살 초입으로 느껴졌다. 우리의 분석은 이렇다.우리가 자라온 환경에서 아빠는 늘 바람을 피웠다.기억하는 상대 여자가 손가락 개수를 넘는다.엄마는 늘 전전긍긍이셨다.일로 집에 늦게 들어온다거나평소 입지 않는 옷을 입는다거나아빠의 아주 작은 행동 변화를모두 .. 2024. 9.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