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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카에게 아이패드를 선물했다. 조카에게 아이패드를 긴~~~ 할부로 선물했다. 조금은 즉흥적으로. 곧 이사를 앞두고 있고, 이곳저곳 돈 쓸거리도 많고, 돈도 모아야 하고, 뭐가 많지만 도연이에게 선물해야 한다는 강한 내면의 소리가 들렸다. 지금 초4가 된 도연이 정말 착하고 어른을 잘 따르는 아이다. 그래서 난 유독 내 어린 시절과 겹쳐 보이며 마음이 가는지도 모른다. 어린 시절 난 이쁨 받고 싶었다. 관심받고 싶었다. 그래서 모범생이었다. 사회에 나와서는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었다. 내가 원하는 만큼의 인정이 채워지지 않을 때 불안했다. 두려웠다. 그렇게 무리를 했었고 내 내면은 피폐해져 갔다. 서른이 넘어서야 남들 기준이 아니라 내 기준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알았다. 깨달았을 때 내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는 아득함이란.. 긴 시.. 2023. 12. 13.
스토킹. 비 김태희 커플만의 일이 아니다!! 비와 김태희 커플을 수년간 스토킹 한 40대 여성이 검찰에 1년 구형을 받았다는 기사를 접했다. 경범죄 위반 통고처분을 받은 뒤에도 스토킹 행위를 멈추지 않은 40대 여성. 문득 궁금해 진다. 왜 그녀는 40대의 나이에도 자신의 귀한 시간에 타인을 스토킹 하면서 보냈을까? 내가 고1이던 시절. 초등학교 4학년때부터 짝사랑을 하던 남자애가 있었다. 그는 전교회장을 도맡았고 난 그의 활동적인 모습에 반해 오랜 시간 동안 마음에 품어오다 같은 학원을 다니면서 다시 친해졌고, 결국 내가 고백해 우린 사귀게 되었다. 짝사랑이 현실로 이루어진 기쁨도 잠시 사귀기로 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그와 난 헤어지게 되었다. 학원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집 앞을 서성이는 검은 물체. 약속되지 않은 시간에 집 앞에 서있.. 2023. 12. 11.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잘됐다! 1. 친구의 소개팅 주선 내 친구 '은영'은 그녀 아들의 유치원 담임인 '혜원'과 오래 연락을 이어 오고 있다. 혜원은 귀여움이 뚝뚝 떨어지는 스타일로 사교성이 좋고 친절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졌다. 은영은 직장생활에서 눈여겨보던 '기철'을 혜원에게 소개해 주고 싶어졌다. 예의 바름으로 무장한 기철이 혜원과 잘 어울릴 거라 생각되었기 때문에. 2. 첫만남에 그녀는 그가 마음에 들었다. 혜원은 은영에게 연신 감사해하며 두근대는 마음으로 소개팅 장소로 향했다. 첫 만남에 혜원은 기철이 마음에 들었다. 다정해 보이고 예의 바른 그가 좋아 보였다. 기철은 원래 예의바른 사람이기에 직장 상사인 은영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서 더 예의 있게 혜원을 대했다. 첫 만남 이후 혜원은 기철에게 적극적으로 연락했다. 기철의 .. 2023. 12. 5.
친구로 다시 만난 내 동생. 1. 모범생 언니와 모범생 아닌 동생 나에겐 한 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이 있다. 내 기억에 학창 시절 난 모범생이었고, 그녀는 아니었다. 모범생인 나는 주위 어른들의 말은 무조건 따라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창 바나나핀이 유행하던 당시 그녀는 머리에 바나나핀을 꼽고 다녔다. 머리카락을 모두 모아 머리에 꽂으면 머리카락이 닭벼슬처럼 세워진다. 모범생인 내 눈엔 심각한 일탈로 보였고, 엄마에게 고자질해 기어이 여동생의 바나나핀을 부러뜨려 다신 못하고 다니게 만들었다. 모범생인 나는 주위에서 물려받은 교복을 펑퍼짐하게 입고 다녔고, 그녀는 교복치마를 접어 길이를 줄이고, 타이트하게 입고 다녔다. 그 꼴을 못 견디고 난 엄마에게 고자질해 기어이 세탁소에 가서 수선을 맡겨 다시 길게 원상 복귀된 교복치마를 동생에게.. 2023. 1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