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의 본질은 '나'를 키우는 것이다.25 내 아이 단점을 극복하는 단 한가지 방법 어렸을 때부터 난 내향적인 아이였다. 제일 힘들었던 건 새 학기 초에 새로운 반에서 새로 만난 아이들과 친해져야 하는 일이었다. 먼저 다가가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지. 무슨 말을 건네면서 친해져야 하는 건지 늘 고민했었다. 아들 리오는 내향적이다. 그런 기질은 나를 닮았다. 어린이 집에 보내면서 새 학기가 되면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리오가 힘들어한다기 보다 과거의 내 경험이 투영되어 걱정부턴 한 것이다. 3일 전 이사 후 어린이집에 등원한 첫날 하원하는 길에 선생님에게 듣기로는 처음 보는 친구들과 쑥스러운지 먼저 말은 하지 않지만 부끄러워 내빼는 모양새는 아니라고 조용히 놀지만 친구들 질문에 잘 대답하고 밥도 잘 먹었다고. 퇴근 후 돌아온 남편에게 말했다. 자기야. 리오는 나보다 낫더라 어렸을 때 난 .. 2024. 3. 28. 금쪽이는 사실 '아이'가 아니다. '부모'다. 요즘 육아 금쪽같은 내 새끼 178화 에피소드는 꽤나 충격적이었다. 금쪽이는 초4, 그 위로 초6인 형이 있고 여동생이 있다. 금쪽이와 그의 형은 비슷한 외모와 외형을 가지고 있고 생활습관 또한 비슷하다. 금쪽이는 부모에게 필요한 요구사항을 말할 때 이외에는 말하지 않는다. 온종일 먹고 게임을 하며 게임 속 친구들과는 즐겁게 대화를 한다. 가끔 외출할 때에는 반드시 엄마 손을 잡고 다녀야 하고 사람이 조금이라도 있는 장소는 피한다. 오은영박사와 다른 게스트들이 충격적으로 본 것은 금쪽이의 모든 요구와 때로는 부당한 요구까지도 부모는 완벽하게 들어주려고 한다는 부분이다. 이유인 즉슨 금쪽이가 초4 때 선택적 함구증의 진단을 받았고, 이 원인으로 스트레스를 지목했다. 그래서 부모는 최대한 스트레스를 주지 말.. 2024. 2. 5. 내 아들은 세수, 치카 안하고 어린이집 간다. 유일하게. 아침이면 우리 집은 전쟁이 벌어진다. 주 5일 어린이집에 등원하기까지 그 전쟁을 치르고 나면 진이 빠진다.. 소모전이라는 것을 알지만 변하지 않는 패턴으론 굳어진 지 오래다. 리오야 빨리 사과먹어! 아빠 나오면 바로 씻을 거야! 내 화장을 하면서도 틈틈이 감시하며 소리친다. 빵 얼른 먹어! 엄마가 치운다! 양치하게 빨리 와! 세수해야지! 쉬는 변기 안에 잘하라고 튀지 말고! 로션 발라야지! 옷 입자! 신발 신어! 외출 준비 내내 나는 소리치고 리오는 귀를 틀어막는다. 어제는 기어코 내가 소리를 질렀다. 지금 세수해야 된다고! 싫어! 이따 할 거야! 어린이집 등원 시간이 있어서 지금 해야 돼! 싫어! 몇 번을 말해야 알아들어!!!!!!!! 내가 감정이 올라온 걸 느꼈는지 자고 있던 남편이 벌떡 일어나 자기.. 2024. 2. 1. 내 아들은 친구 '오른팔'. '왼팔'은 누구니? 1. 내 아들은 민재 오른팔. 내 아들은 5세 남아 리오넬이다. 임신 당시 독일에 있었고, 그때 한창 월드컵 열기로 뜨거웠다. 평소 축구에 관심도 없었는데 유난히 재미있게 느껴져서 밤새 축구 경기를 봤었다. 리오넬 메시의 존재를 알았고, 그래! 한번뿐인 인생 저렇게 살다가라고 아들의 이름을 리오넬로 정했다. 민재는 리오와 친한 친구이다. 그는 또래보다 키도 크고, 몸집도 크고 다 크다. 리오보다 머리 하나 더 큰 느낌. 리오는 민재 오른팔이다. 스스로 인생의 주인공으로 살길 원했는데.. "엄마, 나는 민재 오른팔이야 ㅎㅎ"라고 해맑게 이야기하는 리오.. 처음에 남편과 나는 깊은 절망감을 느끼며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무수히 많은 날을 고민으로 보냈었다. 2. 프레임이 위험한 이유 더운 여름날. 민재집에서.. 2023. 11. 24. 이전 1 ··· 3 4 5 6 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