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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본질은 '나'를 키우는 것이다.20

과거 때문에 괴롭다면 30초만 시간내어 읽어볼 글. 우리의 아픔이나 상처가 어떤 형태를 띠든 그것은 우리의 진짜 모습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본질적인 면모와 전혀 무관하다. 그러니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지 그것이 지금의 우리를 규정할 필요는 없다. 인생의 모든 아픔에도 불구하고 사랑과 기쁨이 넘치는 우리의 본성은 어디 가지 않는다. 비록 그런 면이 발달하지 못해 덮이고 가려져 눈에 보이지 않게 되더라도 말이다. 우리의 이런 본질적인 면모를 발견하고 그동안 정신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한 부분까지 끌어안기에 부모와 자식 관계만큼 좋은 기회가 또 있을까?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은 아이에게만 이로운 게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도 좋은 일이다. 내면이 기쁨으로 넘치는 부모를 두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그렇게 축복받은 아이들은 억압받지 않은 영혼을 간직한 채, 인생이란.. 2024. 6. 24.
내 아이에게 자주 화가 난다면 00이 없기 때문이다. 육아를 하다 보면 내가 단호해지는 순간들이 있다.내 안에서 아이들의 행동이 허용 범위를 넘어섰을 때내 눈빛과 목소리는 차가워진다.문제는 여기다.부드러운 단호함이 아닌 싸나운 날카로운 단호함으로 표현이 된다.좀 잡을 수 없이 싸나워지는 엄마한테 자랐기 때문일까.내가 차가워지는 순간을 의식은 하지만 표현이 부드러워지지는 않는다.부드럽게 다듬으려는 그 노력이 부족한 탓인가? 내가 어릴 때 엄마는 무서운 엄마였다.무서운 엄마 밑에서 내가 선택한 전략은 적극적 순응이다.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순응하는 아이로 큰 폐해가 어떤 것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그래서 아이들에게만은 부드러운 단호함을 느끼게 하고 싶은데방법을 모르는 나에겐 아직은 너무 어렵다. 오늘도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식탁 밑에서 나뒹구는 2살 .. 2024. 5. 22.
또래보다 작은 아들을 가진 부모라면 필요한 딱 한가지 7살 내 아들은 또래보다 작고 온순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아들이 속한 어린 아이들의 세상은 작은 정글과 같다.아직 사회화가 한참 모자란 아이들이 모여있어서누군가는 큰 힘을 그대로 표출하고누군가는 자기 기분을 그대로 나타내고누군가는 짜증과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낸다.내 아들도 그렇다.그 정글에서 남자애의 작은 체구와 온순한 기질은 때론 불합리한 형태로 드러난다.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우리 부부는 그 덩치 큰 애가 괴롭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바로 원장실로 쫓아갔었다.원장실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매번 이런 일로 쫓아갈 수도 없을뿐더러 가해자와 피해자의 프레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역시나 어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좋아하는 친구와 놀다가 친구가 조절을 하지 못해 과격해졌고그 과격함을 온.. 2024. 5. 3.
내 아이 단점을 극복하는 단 한가지 방법 어렸을 때부터 난 내향적인 아이였다. 제일 힘들었던 건 새 학기 초에 새로운 반에서 새로 만난 아이들과 친해져야 하는 일이었다. 먼저 다가가는 것이 왜 그리 어려운지. 무슨 말을 건네면서 친해져야 하는 건지 늘 고민했었다. 아들 리오는 내향적이다. 그런 기질은 나를 닮았다. 어린이 집에 보내면서 새 학기가 되면 조금은 걱정이 되었다. 리오가 힘들어한다기 보다 과거의 내 경험이 투영되어 걱정부턴 한 것이다. 3일 전 이사 후 어린이집에 등원한 첫날 하원하는 길에 선생님에게 듣기로는 처음 보는 친구들과 쑥스러운지 먼저 말은 하지 않지만 부끄러워 내빼는 모양새는 아니라고 조용히 놀지만 친구들 질문에 잘 대답하고 밥도 잘 먹었다고. 퇴근 후 돌아온 남편에게 말했다. 자기야. 리오는 나보다 낫더라 어렸을 때 난 .. 2024. 3.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