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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본질은 '나'를 키우는 것이다.32

바운더리는 부모가 디테일은 자녀가 스스로 초등 1학년 아들은 학교에서 집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1학기 중에는 내가 픽업했지만방학이 시작되고 오전 중으로 끝나는 아들을 데리러 가기 위해 도저히 움직이기 싫다는 게 가장 큰 동기였다.15분 가량을 걸어서 집으로 오게 된다.막상 시켜놓고 알게 된 것은생각보다 잘 하고 있다는 것이다.내가 너무 어리게 봤구나! 반성하던 시점이었다.거리도 거리지만 5개의 신호등을 마주쳐야 하고혹여나 있을지도 모르는 교통사고에 대한 부분도 나는 감수해야 한다. 시작은 내가 편하기 위해서였지만상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아들이 스스로 커가는 것을 지켜봐야 한다.아들에겐 걸어오는 15분이 아마도 심심하고 뜨겁고 더울 것이다.그러나 마주해야 한다.나도 아들도. 2025. 7. 25.
그건 사랑이 아니다. 화가 난다.점점 더 화가 난다.별거 아닌 거라고 생각하면서 난 점점 더 오르는 화를 마구 표현하고 싶어진다.버럭 하고 싶은 강렬한 유혹을 느낀다. 내가 너무 사랑하는 아직은 작고 어린아이에게.. 니가 잘못했으니 엄마인 내가 화를 내는 건 당연해!나름의 정당성을 부여해 가며 화를 터뜨렸었다.내가 어렸을 때 그런 엄마가 싫었는데 똑같이 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뜨거운 화를 터뜨린 시원함은 오래가지 않는다.내가 또 화를 내고 말았다는 어마어마한 죄책감에 시달린다.자고 있는 모습이 가장 사랑스러운 아이를 보며 연신 미안하다고 사과를 하지만깊이 잠이 든 아이가 알리 없다.이렇게 사과를 하면 나는 죄책감에서 해방이 된다.그리고 다음 날 또다시 반복된다. 이건 사랑이 아니다.그저 본능적으로 약한 상대에게 화풀이를 .. 2025. 7. 24.
내 아이를 '일론머스크'로 키워낸다. 결심했다.내 아이들을 지금 가장 핫한 인물인 '일론머스크'처럼 키워내기로. 일론머스크처럼 키워 낸다는 것은시험에서 1등 하고일류 학원을 보내고일류 대학을 보낸다는 뜻이 아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몰입한다.-집중과 몰입 그리고 실행과 실패, 피드백 이 무수한 과정을 거칠 멘탈과 회복탄력성을 키운다.-못하는 것은 많지만 잘하는 것 몇 가지로 승부를 본다.-주변의 잡음에 흔들리지 않고 '본질'에 집중한다.-그렇게 매 순간에 즐긴다. 전 세계 1등 부자로 키우고 싶은 것이 아니라자기 스스로 인생을 설계하고 행동하고 지속해 나가는 그런 사람으로 키워낸다. 엄마가 그렇게 살면그런 엄마를 보고 아이는 본인들의 세계를 설정하고 살아가게 된다. 이렇게 목표를 .. 2025. 5. 27.
죽어야 변한다. 껌을 씹던 아들이 껌의 단물이 빠지자 나에게 준다.첫 번째.두 번째.세 번째.(평온하다)네 번째.(슬슬 스팀을 받기 시작한다.)다섯 번째 껌을 받으며 소리친다.종이에다 네가 뱉어서 버려야지!!! 8세 아들과의 생활에서 내가 주로 스팀을 받는 건 이런 식이다.같은 행동을 반복할 때 다섯 번째가 넘어가는 순간버럭! 다섯 번이라는 횟수가 애초에 내 주관적인 기준일 뿐.아들과 전혀 합의된 숫자가 아니다.애초에 엄마를 열받게 만들려는 의도는 없고그저 본인은 하고 싶을 뿐이다.아들의 입장에선그저 엄마는 버럭 하는 사람일 뿐.앞서 4번을 참아주는 고마운 엄마는 안 보인다. 동생과 이야기를 나누다우리 둘 다 비슷한 습성을 아이들에게 반복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버럭 하기 전에감정을 누그러뜨릴 행동을 하면 되는데 .. 2025. 4.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