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생각66 듣지 않는 사람과 소통하는 법. 대화의 본질은 의사소통이다. 너와 나의 마음을 나누는 것. 내 주변의 사람들과 혹은 그 이상의 사람들과 섞이기 위해선 대화가 필수다. 우리는 정작 이 중요한 대화에 대한 교육을 받은 적이 있을까? 남동생은 넓고 얕은 지식을 흡수하고 누군가에게 풀어내는 것을 좋아한다. 문제는 이 방향이 일방적이라는 것. 남동생의 상대와의 대화의 목적은 상대에게서 키워드를 캐치하고 그 키워드에 대해 알고 있는 자신의 얕은 지식을 토해내는 것이다. 예를 들어 TV를 보다가 내가 말했다. "나는 미국 가면 꼭 햄버거 투어를 할 거야. 미국에선 버거킹이 순위에도 못 든대. 얼마나 맛있는 햄버거가 많은지 너무 궁금해." 남동생이 대답한다. "미국 사람들은 KFC가면 오리지널 버거만 먹는대. 뭔가 튀김이 눅눅한데 훨씬 맛있어서 그걸.. 2024. 1. 15. 오늘도 '화'가 난다면? ('화'라는 감정을 이용당해 퇴사당한 이야기) 1. '화'라는 감정을 이용해 '퇴사'를 종용당한 내 이야기 난 어렸을 때부터 잘 참는 아이였다. 잘 참다가도 어느 순간 한계점에 오면 화산처럼 폭발했다. 잘 참는 다는 건 허상일 뿐 적절한 타이밍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2년 전 사촌오빠가 대표로 있는 회사에 김 과장으로 취업했다. 명함만 '김과장'일 뿐. 역량은 과장이하였음을 고백한다. 오빠한테 모든 노하우를 전수받아 성공해야지라고 막연하게 기대하고 꿈꿨다. 대표 밑으로는 기가 막히게 대표의 모든 것을 처리하는 본부장이 있었다. 말 그대로 기가 막히게 처리했다. 본부장이라는 직위로 책임져야 하는 일은 기가 막히게 남 탓으로 미뤘고, 그럼에도 모든 공은 본인으로 포장해 유일하게 대표에게 보고하는 뛰어난 능력자. 그런 상태에서 잘 참.. 2023. 12. 26. '모범생'이 사회생활에서 일으키는 반작용. 리더십 부재. 말 잘 듣는 '모범생'이 50세가 지나서 벌이는 '모범'적인 일. 남편은 개발자다. 그가 속한 회사는 블록체인 관련된 사업을 하는 스타트업으로 외부적으로는 경제불황, 내부적으로는 전략 없는 방만한 경영과 부족한 리더십으로 위기에 처했다. 회사는 살아남기 위해 몇몇의 직원들을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작성된 살.생.부. 회사는 크게 3개의 팀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중 CTO인 희준이 맡고 있는 개발 팀 내 8명이 추려졌다. CTO인 희준은 어릴 적부터 '모범생'이었다. 주위 어른들의 칭찬을 독차지했으리라. 또 그 칭찬이 '희준'을 움직이는 직접적인 동기였으리라. CTO인 희준은 50세가 넘었고, 상부의 말을 기가 막히게 잘 듣는다. 그 말의 진위와 무게와 영향은 고려하지 않고, 곧이곧대로 수행한다. 일.. 2023. 11. 22.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 불행했던 과거는 힘이 없다. 불행했던 과거 난 유년시절 이후 성인이 된 뒤에도 대략 30세까지 불행했다. 당장에 느껴지는 불행을 잊으려 단기적인 만족감에 빠져 살았다. 사람들이 마약에 빠지는 이유가 비슷하리라 확신한다. 불행의 근원은 아빠에게 버림받은 것이다. 엄마와 아빠의 결혼생활은 잡음이 많았다. 엄마는 강한 사람이지만 자기 확신이 부족했고 시야가 좁았다. 아빠는 우유부단하고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일 수 있으나 가족들에겐 무심하고 자기 처지만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밖으로 돌았고 여자도 많았다. 큰 키에 호감형 외모가 한몫했으리라. 엄마는 우리 셋의 육아를 도맡아 할 수밖에 없었다. 남편과의 불화와 육아로 인한 스트레스를 제대로 풀 방법을 찾지 못해 소비로 이어졌다. 아빠는 갑작스레 집을 떠났다. 그가 떠나는데 정당한 이유가 된 것.. 2023. 10. 26. 이전 1 ··· 13 14 15 16 17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