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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도' 사용 설명서 12 - 복수, 응징 그리고 본질 그렇다. 나는 강렬하게 질투를 느끼고 있다.일을 잘했더니 그만한 보상이 따른다는 그녀의 팁이 당연히 고마운 일이나..나는 그저 강렬한 질투를 느낀다.그런 이야기를 편안하게 하는 남편의 얼굴을 갈겨버리고 싶은 강렬한 충동을 느낀다. 그래서 내 속이 한편으로 편하게 그 면상에 주먹을 갈기면원하는 결과를 얻게 될까? 내가 원하는 결과는 뭐지?지고지순한 남편의 사랑인가?니가 감히 나를 두고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냐는 것에 대한 응징인가?그 무엇 하나 시원하지가 않다.결국은 나는 여전히 남편에게 매여있는 꼴이다. 나는 자유롭게 살고 싶다.그저 떠도는 인생이 아니라기꺼이 책임을 지며 자유롭게.나는 지금 그렇게 살고 있지 않다.쿨한 척을 하고 있다. 바람을 피우던 아빠로 늘 고통받던 엄마의 삶이 겹쳐지며나는 두려.. 2025. 8. 29.
나는 나로 딱한번 산다. 나는 춤을 못 춘다.그래도 흥에 겨워 춤을 출 때가 있다.그 춤을 인스타에 올렸더니 글을 써서 올렸을 때에 비해 팔로워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었다.. 하지만 춤은 나의 길이 아닌 것이 명확하다.막춤을 업로드한 이유는못해도 괜찮다고 스스로에게 말하고 싶었다. 이제 40년을 살았다.가장 후회되는 것은 막연한 두려움에 시도조차 못하고 포기한 수많은 길들.나는 나로 딱 한번 산다.그러니 지금 나로 가능한 것들은 모두 해보자. 2025. 8. 27.
착한 것은 이제 그만. 그동안 나는 좀 착하게 살려고 애를 썼다.그렇게 착하게 사는 걸로 주변 사람에게 인정을 받고 싶었나 보다.남편에게시댁어른들께세상에게 이런 식의 착함은 치명적인 결함이 있다.남에게 구걸하는 인정은 결코 내가 원하는 정도를 만족시켜주지 않는다.늘 허기가 진다.착하면 착할수록 더더더. 이제 그런식의 '착함'은 집어치우기로 했다. 내 결핍을 바라본다. 있는 그대로.채워서 가려야 하는 줄 알았는데그 자체로 괜찮다. 2025. 8. 27.
기왕이면 나에게 유리하게. 나는 치사하다는 느낌을 싫어한다. 아직도 생각난다.고1 무더운 여름날.절친 은영이가 수박을 준다며 집으로 나를 불렀다.달콤한 수박을 상상하며 친구집으로 향했고내가 받아 든 수박은 바닥이 깊게 파여 빨강과 초록의 경계 부분이 보일랑 말랑한 상태였다.난 그걸 보자마자 뭐 이런 걸 먹으라고 주냐면서친구에게 굉장히 화를 냈던 기억이 있다.나는 그 수박의 상태를 보고 주기 싫으면 아예 주지를 말지왜 치사하게 먹다 남은 수박을 주려고 불렀나! 였다. 이후 진정이 되고 난 후 친구의 말은 그랬다.주기 싫은 걸 주려는 게 아니라내가 먹으려다가 너와 함께 먹으면 더 좋겠다 싶었다고 한다. 즉 같은 상황을 각자대로 해석하고 행동했을 뿐이었다.내가 느낀 치사함을 주려는 의도가 아니었다. 이후에도 나는내가 해석했을 때 '치사.. 2025. 8.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