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에서 내 신경을 건드리는 아주 작은 문제들이 있다.
아이 둘을 키우면서 문제들이 건드려지면
난 더 감정적으로 취약해지는 것을 느낀다.
주로 내가 자란 환경에서 부모에게 배운 것이고
학습한 방법 이외에 다른 방법을 배우지 못한 이유가 가장 큰 것 같다.
이 상황 자체를 문제로 보기 시작한 이유는
아이 둘은 점점 커가는데
나는 내가 편한 방식으로만 멈춰 서있다면
분명히 더 충돌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충돌로 빚어지는 감정의 소용돌이 자체가 엄청난 에너지인데
이 에너지를 겨우 내 말을 들어라!! 그렇지 않으면 혼날 거야!!
여기에 써야 한단 말인가?
늘 할 일이 많다고 바쁘다며
그런데 시간도 잠도 에너지도 부족하다고 불평을 하는데
진짜 이유는 시간이 없기 때문도 아니고
잠이 부족한 것도 아니고
바쁘기 때문도 아니다.
엄한 데에 내 에너지를 쓰고 있었다.
두 번 세 번 말을 해야 겨우 듣는 시늉을 하는 7세 아들.
3번째에 이미 난 화가 올라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10번째에 들을 거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3번째에 말을 듣는 거 자체가 감사하고 신기한 일이다.
또 왜 3번째에 화가 올라오는 것일까.
화를 내지 않고도 내 말을 듣게 만들 방법들이 있는데 난 화를 내고 큰소리를 내서 듣게 만든다.
나에겐 그게 가장 쉽기 때문이다.
상황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 효과가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그 방법만 쓰면서 혼자 열을 내고 있다...
어리석다.
과자를 먹는 건지 뱉는건지 온 집안을 돌아다니며 먹는 아이 둘.
내가 어릴 적 지나치게 통제를 당해 깨끗한 상태여야 칭찬을 받는 환경이었던 걸 일단 인정하자.
어느덧 나도 깨끗한 환경에서 안정을 찾는 것 같아 유지하고 싶지만
아이들 입장에서 흘리면서 먹는 게 그렇게 혼날 일인가?
흘릴 수도 있지.
흘리면 주우면 되지.
안되면 청소기로 빨아들이면 되지.
내가 어렸을 때 원한 건 맘껏 흘릴 자유 아니었어?
나는 내 아이들에게 내가 원했던 그 자유를 줄 수 있잖아!(진짜 그렇네... 나는 못 가졌지만.. 나는 줄 수 있잖아..)
그거 좀 바닥에 흘린다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바닥만 보는 시선을 벗어나서 아이들 표정을 한 번 더 보고
차라리 내 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책을 한 글자라도 더 보는 게 나아!!
정말 사소한 일들이다..
그런데 난 그 사소한 일들에 매일을 휘둘리고 있다..
그 자체가 낭비다!!
AI시대가 열렸다.
2025년엔 그 효과가 더 엄청날 것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좁아지는 건 아닌가 막연하게 걱정이나 할때가 아니라
사소한 문제에 쏟는 에너지를 AI활용할 방법 찾는데에 쓰자.
새해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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