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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본질은 '나'를 키우는 것이다.

울화통이 치민다.

by liogaddu 2024.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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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참고 있다고 스스로 대견해하던 순간에 

늘 터진다.

울화통이.

 

사탕을 들고 있는 동생을 보며

자기도 지금 당장 먹고 싶다고 보채는 첫째다.

니건 집에 있어! 집에 가서 먹자!

아무리 달래 봐도 자기는 지금 먹고 싶다며 울음 섞인 떼를 부린다.

스팀이 올라오기 시작한다...

다행히 동생이 사탕을 양보했고 첫째는 맛있게 먹는다.

 

여차여차 집으로 갈 준비를 하는데

갑자기 둘째가 자기도 사탕을 먹겠다며 징징댄다.

니건 집에서 새 거 줄게. 말 끝나기가 무섭게

첫째가 말한다.

나도 새거 먹을꺼야. 그건 내 거야!!!!!

내 울화통이 폭발했다.

넌 리아가 양보해서 먹었는데 뭘 또 새 거를 먹겠다는 거야!!!! 

말이 돼!!!!!!!!!!!

 

 

참지 못했다...

하나 먹었음 당연히 다른 건 내 것이 아닌 거란 생각이 상식이 아닌 첫째에게 진정 화가 났다.

집으로 오는 차 안에서 큰소리로 폭격하고

집에 와서 세워두고 조금은 차분하게 혼을 냈으나

내 안의 화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후... 난 왜 이렇게 화가 났을까..

7세인 첫째가 내가 가진 상식을 가지고 있을 리 없잖아..

둘째의 짜증과 떼를 참다가 예열된 상태로

첫째의 요구에 도화선에 불이 붙은 거야..

 

내가 가진 상식이 마치 기준이고 그 기준에 어긋난다고 화를 내는 건 도리어 부당하잖아.

첫째 입장에서 엄마는 그냥 갑자기 화를 내는 사람일 뿐인 거다.

자긴 그냥 새 사탕이 먹고 싶어선 말했을 뿐인데..

 

후아.... 깊이 반성한다..

 

상황이 이러니 화낼만해라고 초반엔 정당화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부끄러움이 점점 올라온다.

 

화는 절대 아무것도 해결하지 못한다.

더 큰 화만 불러울 뿐이다.

감정이 폭발하기 전에 해결하는 방법을 찾자!!

 

내 기준을 아이들에게 절대적 인양 들이밀지 말자.

어렸을 때 그런 기준을 들이미는 엄마의 통제로 힘들었잖아.

똑같이 그러면 안 되지.

내 기준을 점검하고 아이들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음을 인정한다.

내가 맞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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