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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본질은 '나'를 키우는 것이다.

또래보다 작은 아들을 가진 부모라면 필요한 딱 한가지

by liogaddu 2024. 5.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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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내 아들은 또래보다 작고 온순한 기질을 가지고 있다.

아들이 속한 어린 아이들의 세상은 작은 정글과 같다.

아직 사회화가 한참 모자란 아이들이 모여있어서

누군가는 큰 힘을 그대로 표출하고

누군가는 자기 기분을 그대로 나타내고

누군가는 짜증과 분노를 거침없이 드러낸다.

내 아들도 그렇다.

그 정글에서 남자애의 작은 체구와 온순한 기질은 때론 불합리한 형태로 드러난다.

 

 

작년에도 비슷한 일이 있었고 

우리 부부는 그 덩치 큰 애가 괴롭힌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바로 원장실로 쫓아갔었다.

원장실을 나오면서 든 생각은

매번 이런 일로 쫓아갈 수도 없을뿐더러 

가해자와 피해자의 프레임으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역시나 어제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좋아하는 친구와 놀다가 친구가 조절을 하지 못해 과격해졌고

그 과격함을 온전히 받은 아들은 울면서 아픔을 호소했다.

아파하는 아들을 보며 냉정하려고 애를 썼다.

 

크고 과격하다고 해서 가해자가 아니고 작다고 해서 피해자가 아니다.

다만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지 못했을 뿐이다.

아들아~

네가 좋아하는 그 친구는 때로는 흥분하고 조절이 안될 때가 있을 뿐이다.

그럴 땐 너 스스로 방어하는 방법으로 지켜내야 한다.

작다고 움츠려 들게 아니다.

진짜 강한 건 크다고 나오는 게 아니니까

 

남편과 나는 아들에게 방어하는 자세를 구체적인 시범을 보여가며 가르치기로 했다.

또 친구가 지나치게 흥분해 있으면 그런 건 불편하다는 의사표현을 분명히 하도록 가르치는 중이다.

그러면서 난 아들이 훌륭한 청년으로 자라고 자기만의 길을 가는 모습을 언제나 상상하기로 했다.

그 상상이 흔들리는 순간의 육아에 좌표가 되어 줄 것임을 알았다.

 

육아는 정말 쉽지 않다.

내 아이의 입장에 지나치게 과몰입하지 않고 냉정한 상태에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내가 성장하지 않으면 육아가 더 어려워질 거란 생각이 들었다.

 

단 이 육아가 끝날 때 즈음엔 내가 정말 멋진 사람이 되어 있을 거란 확신도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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