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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본질은 '나'를 키우는 것이다.

내 아이에게 자주 화가 난다면 00이 없기 때문이다.

by liogaddu 2024.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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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를 하다 보면 내가 단호해지는 순간들이 있다.

내 안에서 아이들의 행동이 허용 범위를 넘어섰을 때

내 눈빛과 목소리는 차가워진다.

문제는 여기다.

부드러운 단호함이 아닌 싸나운 날카로운 단호함으로 표현이 된다.

좀 잡을 수 없이 싸나워지는 엄마한테 자랐기 때문일까.

내가 차가워지는 순간을 의식은 하지만 표현이 부드러워지지는 않는다.

부드럽게 다듬으려는 그 노력이 부족한 탓인가?

 

내가 어릴 때 엄마는 무서운 엄마였다.

무서운 엄마 밑에서 내가 선택한 전략은 적극적 순응이다.

사랑도 많이 받았지만 순응하는 아이로 큰 폐해가 어떤 것인지 너무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만은 부드러운 단호함을 느끼게 하고 싶은데

방법을 모르는 나에겐 아직은 너무 어렵다.

 

오늘도 스스로 감정을 조절하지 못하고 식탁 밑에서 나뒹구는 2살 딸아이를 보고

참고 참다가 차가워졌다.

첫째 먼저 참아지지 않는다는 걸 스스로 알 필요가 있다.

짜증의 반응이 쌓일 뿐 절대 참아지지 않는다.

그러니 한계치에 도달할 때까지 놔두기보다 

잠시 아이와 격리되어 감정을 조절하고 다시 가서 해결하려는 행동이 필요하다.

 

둘째 아이의 격렬한 행동엔 이유가 없다.

이 사실을 늘 명심해야 한다. 의도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면 더 화가 난다. 자연스러운 성장과정의 일부일 뿐

엄마를 열받게 하려는 의도가 절대 없음을 인지하자.

 

셋째 평상시에 연습을 해두자.

날카로워지는 내 표정과 목소리가 어떤지 알고 있다면 실전이 닥쳤을 때 더 빨리 느낄 수 있다.

 

넷째 어제보다 1%만 나아지자.

또 화냈다고 죄책감에 빠지기보다 지난 번보다 덜 날카로웠는지 덜 화를 냈는지 덜 차갑게 바라봤는지를 비교하자.

 

분명 나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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