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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

모두는 자신만의 괴로움이 있다. 그러니 '친절'해지자.

by liogaddu 2024. 7.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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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돼지띠인 사람이 금을 몸에 하고 있으면 운이 더 좋아진다는 쇼츠를 본 남편이

자신의 몸에 부착할 알맞은 형태의 금을 원하는 뉘앙스의 말을 했다.

아그래?

그럼 애들 돌반지 팔아서 금 목걸이를 해보자!

 

애들 것을 팔아서 자기 걸 산다는 걸 걸려하는 것 같아서

아빠 운이 좋아져야 애들 운도 좋아지는 거 아냐?

서랍에 넣어두지 말고 의미 있게 쓰는 게 더 좋을 것 같은데?

바로 남편에게 어울리는 금 목걸이를 샀다.

 

오늘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옆에 금은방이 보여서 구경할 겸 시세도 볼 겸 들어갔다.

50cm에 이 모양에 18k로 하면 가격이 어느정도 될까요?

이미 산 남편의 목걸이와 100만원 차이로 더 비쌌다.

다른데서 본 비슷한 조건의 물건과 비교했을 때 상당히 비싸네요~

내 앞에 있던 아주머니왈 우리 물건의 디자인은 완전 달라요~

남편 앞에 있던 아주머니는 상냥하게 웃는 얼굴로  "그럼 저렴한 그 물건을 사러 가시면 돼요~"

 

 

그 말에 난 대답했다.

"싼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이쁜 게 중요하죠!" 그리곤 가게에서 나왔다.

 

보통 손님이 나가고 난 후의 뒷담화 정도로 싼 게 좋으면 싼데가서 살 일이지 라고 하지 않나?

뒷담화 같은 이야기를 면전 앞에서 한다고?

 

내 상식에서의 예의가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저래서 사람들이 사러 올까?

다른데보다 비싸다는 말이 마치 물건이 별로인데 비싸기만 하다는 뜻으로 들려서 기분이 안 좋았나?

저 이야기에 난 기분이 나쁜가?

 

곰곰히 생각하다 낸 결론은

아.. 그 아주머니의 삶이 팍팍한 모양이구나..

오랜 장사로 경험으로 우리가 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피부로 느꼈고 그래서 일찍 내보내려 했나보구나..

다시는 보지 않을 사람들이지만 그래도 삶이 평안하시길 바란다..

 

나조차 정신적 여력이 없을 땐

사랑스런 두 아이가 뭘해도 모두 짜증스런 자극이 된다.

그렇게 현재의 불행을 곱씹으며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나로 만든다.

 

오늘 잠시 스쳐간 만남으로 그 분의 삶을 알 순 없지만

반응들로 볼때 편한 상태가 아닌 것만은 분명하다.

 

우리가 겪는 이 삶의 기복은 견뎌지지도 않고 피할 수도 없다.

그렇다면 적극적으로 사랑하라는 것이 '니체'의 가르침이다.

이 뜻을 받아들이고 매일 실천하려 노력한다. 

한번 뿐인 내 삶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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