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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

바로 이때 노화가 가속화된다.

by liogaddu 2024. 5.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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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이란 나이는 정말 놀랍다.

매일매일이 놀라운 일의 연속이다.

부모님이 아프기 시작한다.

그렇게 건강했는데 폐렴에 걸리고 고관절로 못 움직이고 허리통증은 기본이다. 

처음엔 내가 받아들이질 못했다.

병원 가서 치료받으면 괜찮아질 거야~ 엄마를 위로하는 듯 보였지만 나를 위로했다.

병이 나아지나 했더니 다른 병이 온다.

왜 자꾸 아퍼!! 언제까지 아픈 엄마를 신경 써야 돼!

아직 애들도 어리고 할 일은 많은데 왜 엄마까지 아파서 날 신경 쓰이게 하는데!!

아픈 엄마에게 몸 관리를 안 한다고 타박하며 내 마음의 원망을 쏟아냈었다.

 

한차례 폭풍우가 지나가고

엄마는 다른 병으로 여전히 아프고 낫기를 반복한다.

엄마를 바라본다. 조금은 무심하게

거리를 두고 보니 엄마가 보이기 시작했다.

폐렴 이후 급격하게 노화가 진행됐다.

아픔을 무서워하는 엄마가 보인다.

운동해야지 잘 먹어야지 하지만

병을 무서워하니 결국 병에 걸린다.

 

결국 사람은 자기 생각대로 된다라는 말을

처음엔 이해하지 못했다.

생각이 중요하다는 그 말을 엄마를 보며 알았다.

자꾸 오는 질병에 마음이 꺾인 엄마.

꺾인 마음 앞에 그 어떤 말도 들리지 않는다.

몸은 꺾인 마음을 그대로 따라간다.

 

나에게도 딸이 있다.

이제 겨우 두 살. 

하지만 내 딸도 40이 되는 시기가 올 테지

너에게 약속할게

그때에도 엄마는 지금처럼 건강하고 내 삶을 사랑하며 살고 있을 거라고.

일하느라 무지 바쁠 테니

가끔 같이 식사하며 같이 웃고 떠들다가

다시 너의 삶으로 돌아가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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