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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친구가 나랑 놀아야 되는데 왜 딴 애랑 놀아?"
리오가 간식을 먹는 사이 친구 승찬이가 딴 애랑 놀고 있는 것을 지켜보며 말한다.
"리오야~ 친구는 너랑 놀 수도 있고, 딴 친구랑 놀 수도 있어~ 같은 반친구라고 해서 너랑만 노는 건 아니야.
너 역시 마찬가지고~."
대수롭지 않게 말은 했지만
아차 싶었다.
내가 너무 빨리 내가 생각한 정답을 말했다고 느꼈다.
빨리 그 상황을 아이가 이해하길 바라는 조급함이 있었다.
한 명의 친구에게 집착하지 않기를 바라는 내 사심을
너무 빨리 주입시키려고 한 대답이었다.
반성한다.
한 명의 친구에게 집착도 해보고
자신도 그렇게 반대의 상황도 겪어보고
자기가 편하게 느끼는 상황을 스스로 찾아가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어야 한다.
내가 생각한 정답이 곧
아들의 정답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오늘도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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