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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중 일어난 사소한 이야기

난 더 이상 예쁘고 싶지 않다.

by liogaddu 2025.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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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더 이상 예쁘고 싶지 않다.

난 더 멋있는 아우라를 풍기는 사람이 되고 싶다.

 

재수하던 시절

절망감과 우울한 감정에 취해 길을 걷다 편의점 앞에 섰다.

편의점 광고판에 여아이돌 뮤직비디오가 나오고 있었다.

그녀들의 자신감 있는 눈빛과 춤을 보며

왜 난 저 눈빛이 아닐까..

자조했던 기억이 있다.

 

인생을 더 살고 40살이 되어보니

20살에 대단해 보였던 그 눈빛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게 되었다.

내 예쁜 외모와 싱그럽고 풋풋한 매력에 빠져봐였다.

40살이 넘어도 주변엔 여전히 20대의 싱그럽고 탱탱한 매력이 기준이 되고 있다.

그래서 성형을 하고 뭔가를 주입을 하고 외모를 가꾼다.

 

그러나 아무리 관리를 한다 한들

자연스럽게 뿜어져 나오는 20대의 그 싱그러움을 절대 40대가 이길 수가 없다.

이건 팩트다.

 

그럼 우린 다시 질문을 던져야 한다.

내가 가진 기준이 맞나?

나는 지금 40대인데 다시 20대로 돌아가고 싶나?

내가 진짜 원하는 게 아이돌급 외모인가?

나는 어떻게 살아가 길 원하는가?

 

시간이 지나면 사라질 수밖에 없는 것들에 집착하지 말자.

시간이 지나면서 쌓이는 것들에 가치를 두자.

 

 

나는 더 이상 예쁘고 싶지 않다.

나는 건강하고 싶다.

나는 더 깊어지고 싶다. 동시에 가벼워지고 싶다.

나는 더 풍요로워지고 싶다.

 

20대엔 절대 알 수 없는 것을 지금 느끼고 있다.

역시 살아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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